오늘(22일) 경남 진주를 비롯한 경남에 봄비가 촉촉히 내립니다.

만물이 생동하는 이때 비가 자주 내려야 백곡(百穀·온갖 곡식)이 잘 자라는데, 때맞춰 이 시기엔 비가 자주 옵니다.

지난 20일은 여름이 시작된다는 곡우(穀雨)로 향후 보름간은 곡우 절기입니다. 곡우(穀雨)란 한자로 곡식 곡(穀), 비 우(雨)로 '곡식을 기름지게 하는 비'를 뜻합니다. 봄의 마지막 절기여서 들녘엔 농사가 본격 시작됩니다.

농가에선 밑비료 살포와 초벌 로터리 작업을 하고, 못자리용 볍씨도 담급니다.

▶밑비료 살포 작업

전날 진주시 진성면 들녘에서 벼논에 동력 비료살포기로 비료를 뿌리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동력 비료살포기는 비료 입자를 동력 바람으로 날려 보냅니다. 짊어지고 작업하는 장비와 비료(20kg)를 합쳐 30kg이 넘고 울퉁불퉁한 논 위를 걸어서 살포하기에 오래하면 힘든 작업입니다.

한 농업인이 동력 비료살포기에 비료를 넣고 논에 뿌리고 있다.

진주시 진성면 구천마을 친환경 벼 재배지에서도 부부가 경운기로 비료 살포 작업을 하고 있다.

부부가 경운기를 이용해 살포기로 비료를 살포하고 있다. 비료를 포함해 30kg에 달하는 비료살포기를 등에 짊어지지 않아 보다 편하게 작업을 할 수 있다. '부창부수(夫唱婦隨)'란 말처럼 부부의 손발이 척척 맞는 듯해 보기가 좋다.

비료 살포 작업 방식은 경운기 말고도 트랙터에 비료살포기를 장착해 로터리 작업 때 살포를 하거나 비료살포기가 장착된 이앙기로 모심을 때 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드론을 이용해 비료를 살포합니다.

다음은 지금의 비료 살포작업이 아니고 지난해 5월 모내기철에 비료를 살포하는 모습입니다.

지난해 5월, 트랙터 부착형 비료살포기로 논 로터리 작업을 하면서 비료 살포를 하는 모습. 노란 통에 비료를 담아 이동할 때 조금씩 뿌린다.

이앙기에 비료살포기를 장착한 모습. 이앙작업에 앞서 이앙기에 실린 통에 비료를 넣고 있다. 모를 심으면서 비료를 뿌린다.

▶로터리 작업

다음은 최근에 찍은 로터리 작업 모습입니다. 로터리 작업이란 모를 심기 전에 벼논을 가는 작업입니다. 노출돼 있던 벼 그루터기 등이 땅속에 묻혀 땅심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지난해 가을 벼 수확 이후 쟁기로 초벌 논갈이를 한 논을 트랙터로 다시 갈아엎고 있다.

지난해 초겨울 쟁기로 갈아엎은 논의 모습. 초벌 로터리 작업으로 비가 왔을 때 논에 고루 물이 균일하게 고이고, 물 로터리 작업시 평탄해 작업의 효율이 높아진다.

트랙터로 로터리 작업을 하는 모습

트랙터가 비가 적어 마른 논에서 흙먼지를 일으키며 로터리 작업을 하고 있다. 이상 정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