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를 사기와 준강제추행 등 혐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허 명예대표는 경남 진주시 지수면 승산마을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 8일 허 대표를 사기·정치자금법 위반, 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20대 대선 당시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의 포스터

경찰에 따르면 허 명예대표는 신도 등으로부터 실효가 없는 상품 등을 비싼 가격에 팔아 정치활동에 사용하는 등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횡령, 사기 등 다수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신도 등으로부터 고소·고발된 허 명예대표를 수사하면서 지난해 9월 5일 종교시설인 경기 남양주시 장흥면 ‘하늘궁’을 압수수색했었다.

또 다른 신도들은 지난해 2월 상담 등을 빌미로 허 대표가 여신도들의 신체를 부적절하게 접촉했다고 주장하며 고소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사기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서, 준강제추행 혐의는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에서 각각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동안 허 대표를 30여 차례 소환 조사했다.

허 명예대표는 지난 2022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해 자신이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양자’라며 한 말로 대법원에서 유죄로 확정돼 10년간 선거 출마가 정지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