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수(33·토트넘 홋스퍼)가 36일 만에 선발로 복귀전을 치렀지만 팀 완패를 막진 못했다.

손흥민은 17일(한국 시각) 영국 버밍엄의 빌라파크에서 펼쳐진 애스턴빌라와의 2024~2025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 선발 출전, 74분을 뛰었다. 하지만 팀은 2-0으로 졌다.

17일 치러진 EPL 토트넘과 에스턴 빌라와의 경기 모습. 손흥민은 36일 만에 선발 출전해 74분간을 뛰었지만 팀은 0-2로 졌다. 토트넘 홈페이지

지난 4월 1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이후 부상으로 7경기를 쉬었다. 이후 지난 11일 크리스탈팰리스전에 후반 교체 출전하며 실전을 익혔다.

손흥민은 이날 부상 우려를 씻는 날카로운 움직임을 잇따라 펼치면서 다가올 유로파리그 결승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한 손흥민의 움직임은 경쾌했다.

전반 4분 수비 뒷공간으로 길게 넘어온 공을 빠른 발로 잡아 페널티박스 왼쪽까지 치고 들어가 패스를 하려고 했지만 수비수에 막혀 실패했다.

손흥민은 전반 14분 페널티에어리어 내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슛을 시도했다. 오른쪽 골포스트와 크로스바 위로 아슬아슬하게 넘어갔다.

이후 애스턴빌라가 주도권을 잡으면서 손흥민은 수비 가담 시간이 많았다.

하지만 전반 39분 다시 한 번 스프린트로 애스턴빌라 왼쪽 측면을 뚫고, 크로스까지 연결했다.

토트넘은 후반 14분 애스턴빌라의 왼쪽 측면 코너킥에서 에즈리 콘사의 헤더 골로 실점했다. 이어 후반 28분엔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부바카르 카마라에게 왼발 추가골을 내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추가골 실점 뒤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손흥민은 이날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맨유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 활약 기대감을 높였다.

토트넘은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마메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타이틀이 걸린 단판 승부다.

팀의 주전 루카스 베리발,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