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유로파리그에서 맨유를 꺾고 우승을 했다. 17년 만이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팀치곤 무척 오랜만에 들어올린 우승컵이다.

우승의 벅찬 기쁨은 손흥민(33) 선수에게 더했다. 프로 선수가 된 이후 첫 우승이고, 무려 15년 만이다. 손흥민과 비견되는 차범근(독일 분데스리가), 박지성(프리미어리그)은 팀의 우승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토트넘이 1-0으로 이겼지만, 하마터면 우승이 어려워질 뻔한 순간이 있었다. 토트넘 수비수가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걷어낸, 토트넘과 손흥민 팬들로선 가슴이 철렁했던 장면이다.

토트넘의 미키 판 더 펜 선수가 골대로 들어가는 공을 몸을 날려 극적으로 걷어내고 있다. 발로 걷어낸 공은 골대 위로 향했지만 가까스로 바깥으로 나갔다. 토트넘 홋스퍼 FC SNS

이날 결승 경기는 토트넘이 전반 막판 한 골을 넣으면서 앞서나갔다.

전반 42분 토트넘의 브래넌 존슨이 왼쪽에서 올린 파폐 사르의 공을 발에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우승을 예견이나 한 듯 공이 굴절되면서 맨유 수비수에 맞고 골대로 들어갔다.

맨유는 후반전 들어 골을 만회를 하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토트넘은 수비 라인을 내려 공고히 짰고 잘 막아냈다.

후반 23분엔 토트넘의 기막힌 수비 장면이 연출됐다.

맨유의 라스무스 호일룬이 혼전 상황에서 헤딩으로 공을 빈 골문으로 날렸으나 미키 판 더 펜이 몸을 날려 발로 걷어냈다. 공은 가까스로 골대 위 바깥으로 향했다.

토트넘 팬들에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상황이었고, 맨유팬들로선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 선방으로 토트넘으로선 동점 상황으로 가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자칫 동점이 됐다면 역전패를 할 수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