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팀 토트넘 홋스퍼가 유로파리그(UEL)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17년 만에 무관(無冠)을 탈출했다.

토트넘은 이번 우승으로 거액의 상금을 받게 됐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UCL) 자동 출전권도 얻었다. 또 유럽축구연맹 슈퍼컵 단판 결승 출전권도 땄다.

토트넘은 22일 오전 4시(한국 시각)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2024~2025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UEL 결승전에서 전반 42분에 터진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토트넘의 미키 판 더 펜 선수가 골라인 앞에서 들어가는 공을 걷어내고 있다. 공은 위로 향했지만 가까스로 골대 바깥으로 나갔다. 이는 토트넘이 우승하는데 결정적인 장면이 됐다. 토트넘 홋스퍼 FC SNS

토트넘은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2100만 파운드(약 391억 원)를 받는다.

여기엔 2025~2026 시즌 UCL리그 진출에서 받는 기본 보상금 1590만 파운드(약 296억 원)가 포함됐다.

또 UCL 조별리그 경기 승리 수당과 추가 라운드 진출시 단계별 상금, 광고 수익을 고려하면 총액은 더 커진다.

앞서 토트넘은 이번 대회에서 진행된 조별 리그와 토너먼트 승리 수당을 합쳐 약 2650만 파운드(약 494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

이어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 상금 590만 파운드(약 109억원)도 확보했다.

이를 합하면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 경기까지의 총 상금과 차기 시즌 UCL 진출로 받게 될 금전 이득까지 1000억 원이 넘는 돈을 벌게 된 셈이다.

토트넘은 내년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오는 8월 유럽축구연맹 슈퍼컵 참가 자격도 확보했다.

챔피언스리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상위 4개 팀에만 출전권이 주어져 유로파리그보다 단계가 높다. 이른바 유럽 국가의 최고 클럽이 참가하는 '별들의 전쟁'이다.

또 슈퍼컵은 토트넘이 이번 우승으로 이미 진출해 있고, 다음 달 치러지는 챔피언스리그 결승 우승팀이 진출한다.

이탈리아 인터밀란과 이강인의 프랑스 생제르맹이 다음 달 결승전을 치른다. 생제르맹이 우승하면 손흥민과 이강인의 대결이 성사된다. 특히 슈퍼컵은 단판 승부로 토트넘이 이기면 한 해 2관왕이란 대기록을 세운다.

이와 별개로 토트넘은 이 대회 우승으로 2024~2025 시즌 EPL에서의 최악의 부진을 털어낸 것도 큰 성과다. 리그 한 경기를 남겨둔 현재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에 머물고 있다

반면 맨유는 유로파리그 준우승으로 돈과 명예를 잃었다.

준우승 상금 700만 유로를 받았지만 UCL 진출 실패로 메인 스폰서인 아디다스 지원액 1000만 파운드(약 186억 원)가 줄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