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는 30일 NC 다이노스가 이날 오전 NC의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언급하자 "프로야구 구단은 창원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지역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선수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야구를 할 수 있도록 구단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NC가 언급한 연고지 이전 가능성이 현실화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구단과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가운데)이 지난 15일 마산회원구에 있는 창원NC파크를 찾아 시설물 안전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창원시

NC는 지난 3월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사고로 여성 관람객 한 명이 숨지면서 점검 및 보강 공사로 인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경기를 해왔다.

창원시와 NC간의 갈등은 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경기 중에 발생한 안전사고에서 비롯됐다.

당시 외장 마감재(루버)가 떨어져 관중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이후 안전 점검이 이어지면서 NC는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NC는 지난 23일 지역 상권, KBO리그 팬, 선수단 운영 등을 종합 고려해 창원NC파크로의 복귀를 결정했고, 이날 한화전을 시작으로 올 시즌 잔여 홈경기를 창원에서 치르기로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구단은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그동안 불합리한 대우를 받았고, 최근에는 생존 자체를 위협받는 상황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NC는 지난 29일 창원시에 구체적인 지원 요청을 담은 공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 다음은 창원시가 내놓은 요약 입장문이다

2025. 5. 30. NC구단 이진만 대표이사 기자회견에 대한 창원시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 NC 기자회견 주요 내용

ㅇ NC 구단의 거취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진지하게 고민 중

ㅇ 야구단이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의 필요성 강조

ㅇ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파트너십 모색 의지

□ 창원시 입장

ㅇ 2달여 만에 개최되는 NC다이노스 홈 경기를 진심으로 축하하고 환영함.

ㅇ 우리시는 그간 KBO, NC다이노스 등과 조속한 홈 경기 재개는 물론, 야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논의하고 대책을 마련해 왔음.

ㅇ 프로야구 구단은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지역의 중요한 자산인 만큼,
앞으로도 시는 선수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야구를 할 수 있도록 NC 구단과 상호 소통 및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