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덕신공항 건설 컨소시엄 주관사인 현대건설이 공항 건설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줄곧 부지 조성 공사기간 연장을 주장해왔다.
1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5월 30일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현대건설 측은 “안전과 품질 확보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공기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컨소시엄에서의 모든 권리를 포기하고, 컨소시엄이 사업 참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후속 사업자 선정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 등도 참여하고 있다.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4월 28일 국토교통부에 기본설계안을 제출하면서 공사 기간을 108개월로 제출했다.
이는 당초 입찰공고상 공사 기간인 84개월보다 2년 더 늘어난 것으로 계획된 2029년 12월 개항을 맞추지 못한다.
국토부는 현대건설에 기본설계 보완과 공기 연장 사유 등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으나 이 기간이 안전을 위한 마지노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에 국토부는 5월 8일 현대건설과 수의계약 절차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부산시는 국토부의 책임있는 후속조치를 요구하며, 공사 기간을 84개월로 유지하며 입찰 재공고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 가덕신공항 건설 공사는 666만 9000㎡ 면적에 항공 활주로와 관련 시설을 짓는다. 이 과정에서 바닷속 연약 지반 개량 작업과 바다 매립 공사도 함께한다. 서울 남산의 3배에 이르는 야산 돌 1억 5000㎥를 발파하고 토석 2억 3000㎥을 생산하는 공정도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