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은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MBC상암문화광장에서 열린 산불 피해지역 희망장터에서 ‘무병베짜기 시연회’를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시연회는 목화의 고장인 산청과 목면시배유지(木棉始培 遺址)를 알리고 소중한 문화유산인 무명베짜기 직조 기술을 보존·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MBC상암문화광장에서 진행된 산불 피해지역 희망장터에서 ‘무병베짜기 시연회’를 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 MBC상암문화광장에서 열린 산불 피해지역 희망장터에서 ‘무병베짜기 시연회’를 하고 있다. 이상 산청군

시연회에서는 (사)산청무명베짜기 보존회 단원들이 베틀노래와 물레노래 등 노동요와 함께 목화솜으로 베를 짜는 과정을 재현했다.

산청군 관계자는 “산불로 지친 군민에게 위로와 재기의 희망을 주는 자리에서 펼친 무명베짜기 시연이 사라져가는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가유산 사적지인 산청 목면시배유지는 단성면 사월리로 고려 후기인 1363년(공민왕 12년) 학자이자 문신인 삼우당 문익점 선생이 원나라 사신으로 갔다오면서 목화씨를 들여와 심은 곳이다. 장인 정천익 선생과 나눠 심었는데 이 중 정 선생이 심은 한 개의 씨가 살아나 한반도에서 목화를 재배하게 되면서 한반도의 의복 분야에 일대 혁명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