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도로지반침하 특별대책 상설 전담팀(TF)은 25일 잇단 싱크홀(땅 꺼짐)이 발생한 사상~하단선 도시철도(지하철) 공사 구간인 새벽로 일원에서 진행해온 특별대책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사상~하단선 공사 구간에서는 지난 4월 13일과 14일 잇따라 깊이 3~5m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구간에서는 지난 2023년부터 지금까지 14번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사상~하단선은 내년에 개통된다.

이에 시는 싱크홀 원인 분석을 위해 4월 15일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TF를 구성해 특별대책을 마련해 왔다. TF팀 8명이 4월 29 일부터 사고 현장과 공사 구간 인근을 조사 중이다. 최종 보고서는 오는 8월 나온다.

새벽로 일원 침수 우려 해소 위한 하천 준설 모습

TF팀의 중간 발표에 따르면, 새벽로 일원 침수 우려 해소를 위해 새벽로 구간 측구 및 우수박스 3615m에 하수관로 준설과 감전1·2중천 및 감전천 유입부 1540m에 하천 준설을 끝냈다.

이어 하수관로 내부 3215m는 영상정보처리기기(CCTV)를 활용한 정밀조사로 보수가 필요한 17곳을 확인, 16곳의 정비를 마쳤다. 1곳은 6월 말까지 완료한다.

감전1중천 복개 구조물은 태풍 등 집중호우에 대비해 9월 말까지 보수·보강할 계획이다.

사상~하단선 공사 구간에는 장마철을 맞아 양수기 60대를 배치하고 현장에 상주인력을 배치하고 있다.

평상시에는 하루 6회, 집중호우 시에는 1시간 간격으로 순찰을 강화해 침수 및 안전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실시간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4월 29일부터 새벽로 구간 등에 추가적인 공동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보링으로 의심 구간은 그라우팅 주입해 보수·보강을 완료하고, 지반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안정성을 확인하고 있다.

새벽로 구간 등에서 공동을 확인한 뒤 보수·보강을 한 모습. 이상 부산시

보링은 새벽시장 일원, 동서고가로 구간 74공 등에 이어, 새벽로 전 구간을 대상으로 추가로 53공을 작업해 총 127공을 마무리했다.

공동 확인을 위한 시추 보링은 새벽로 2.3km 구간에서 앞선 지반침하 14건과 교차로 구간 및 구간 내 사전 징후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탐사는 지반을 천공한 후 수중 내시경을 투입해 영상 이미지를 육안으로 분석하고, 지반이완 의심 구간에 그라우팅 등을 이용한 보수·보강을 했다.

또 공동 현상의 특징인 지반 내 물의 흐름과 토사가 함께 유출되는 점에 착안, 지하수위 영향범위를 설정해 지하수위 거동 등을 정기적으로 계측하고, 주기적인 지반 영상 촬영으로 시간 경과에 따른 이미지 변화 등을 모니터링해 공동 발생의 예방과 지반 공동 발생 메커니즘 분석에 활용할 계획이다.

땅꺼짐 우려가 제기된 10곳은 현장 굴착 조사를 했으며, 공동이 의심되는 2곳도 보강을 완료했다.

또 새벽로 보도와 도로의 공동 확인을 위해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시공보링과 병행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싱크홀 원인 분석과 공사 구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위해 지하사고조사위원회와 전문가 자문위원단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시는 향후 지반침하 관리 지역을 부산 전역으로 확대하며, 8월에는 시청 내 '도로안전과' 부서를 신설해 체계적인 지하안전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올해는 우선등급 지반탐사 구간을 139km에서 368km로 확대하고, 구·군에서 선정한 고위험 구간(6개 구 27곳) 탐사와 함께 사상~하단선, 북항 지하차도 등 대형 굴착 사업장과 16개 구·군 주요 공사장에 대해서 발생 빈도와 위험도에 따라 우선 점검을 병행한다.

지반침하 예방을 위한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 결과는 6월 30일 부산시 누리집(분야별 정보-안전)에서 공개한다.

한편 부산시는 지반침하에 대응에 이어 여름철 집중호우 등 풍수해 대비 종합대책도 본격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여름철 풍수해 5대 위험유형 집중관리 전략을 기반으로 하는 풍수해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지난 5월 15일부터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 기간에 돌입해, 촘촘한 재난 대응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풍수해 종합대책은 ▲상황대응·관리체계 강화 ▲재해발생우려지역 발굴·관리 ▲5대 인명피해 위험유형(지하공간, 산사태·사면, 하천, 대형공사장, 해안시설) 집중관리로 구성된다.

침수취약시설 등 인명피해우려지역 339곳을 지정하고, 이 중 현장위험도가 높은 51곳을 중점관리지역으로 선정해 상시점검과 관리를 강화했다.

올해 확대한 5대 위험유형에 대해서는 위험기상 시 선제적 사전 통제와 대피체계를 강화하고 유형별 방재 기반 시설(인프라) 확충에 집중했다.

특히 최근에 발생한 맨홀 추락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시와 구·군의 가용인력을 총동원, 6월까지 맨홀 전수조사를 하고 11월까지 중점 관리구역 내 맨홀 1만 4847곳에 추락방지시설 설치를 완료하기로 했다.

□ 부산시 5대 위험유형 집중관리

▲ 지하공간 : 지하차도 침수위 15㎝이상 등 진입 차단, 비상대피로(21개소) 설치

- 반지하주택, 상가 등 차수판 보급 확대(~6월) : 현장조사 및 차수판 설치 홍보·안내

- 맨홀 추락방지시설 설치 확대(~11월) : 중점관리구역 내 맨홀 1만 4847곳

▲ 산사태·사면 : 산사태취약지역(360개소) 점검·정비, 사방사업장(20개소) 상반기 내 준공

▲ 하천 : 호우예비특보 시 하천 진‧출입로 사전통제, 안전시설물 설치 및 점검 추진

- 진출입 차단시설(414개소), 대피시설(78개소), 인명구조함 등(527개소) 설치 완료

▲ 대형공사장 : 공공·민간공사장(324개소) 현장 안전점검 및 예찰강화, 비상대응체계 구축

▲ 해안시설 : 연안방재시설 확충, 재해취약 정비(8개소), 어항, 시설물 안전조치 및 행동요령 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