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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손흥민 찾아가 사과…"절대로 해선 안 될 행동이었다"

천진영 기자 승인 2024.02.21 12:10 | 최종 수정 2024.02.21 14:57 의견 0

이강인(23·프랑스 파리생제르맹)이 손흥민(잉글랜드 토트넘)을 찾아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손흥민에 대든 데 대해 사과했다.

한국팀이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한 뒤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강인이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21일 오전(한국 시각) 이강인은 SNS에 긴 사과문을 올리고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습니다”라며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 생각하였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고 밝혔다.

이강인은 또 “흥민이 형에게 얼마나 간절한 대회였는지 제가 머리로는 알았으나 마음으로 그리고 행동으로는 그 간절함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특히 흥민이형이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또한 팀 동료로서 단합을 위해 저에게 한 충고들을 귀담아듣지 않고 제 의견만 피력했습니다”면서 “그날 식사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습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고 했다.

이강인은 지난 7일 요르단과 아시안컵 4강전 전날 저녁 손흥민과 충돌했다.

이강인은 식사를 마치고 일부 동료들과 식당 옆에서 탁구를 쳤는데, 소란스러워 손흥민이 제지했고 이 과정에서 언쟁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강인은 “팀에 대한 존중과 헌신이 제일 중요한 것임에도 제가 부족함이 많았습니다”라며 “대표팀의 다른 선배님들, 동료들에게도 한 분 한 분 연락을 드려서 사과를 드렸습니다”고 설명했다.

또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저의 언행에 배려와 존중이 많이 부족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더욱 올바른 태도와 예의를 갖추겠다 약속드렸습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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