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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뉴스] 묵은 것과 새 것의 바통 터치 현장

정기홍 기자 승인 2022.05.21 06:59 | 최종 수정 2022.06.08 16:42 의견 0

한강 하류 지역인 서울 강서한강공원 갈대밭의 5월 중순 풍광입니다. 행주산성 건너 서울편에 아주 널찍한 갈대밭, 아니 갈대숲의 모습입니다. 고라니도 삵도 이 일대를 보금자리로 삼아 지내니 작은 숲으로 봐야겠네요.

일요일인 지난 15일 방문해 찍었습니다. 지난해 늦가을에 누런 옷을 갈아 입고 겨울철 강변 칼바람과도 강하게 맞섰었는데 '계절의 시간'엔 장사가 되지 못하나 봅니다. 수개월을 지켜오던 자리를 푸르름에 하나씩, 조금씩 비켜주고 있네요.

넓은 농장과도 같은 한강변 갈대밭 모습. 저 멀리 보이는 곳이 행주산성이 있는 고양 덕양산이다. 임진왜란 3대 대첩지 중의 한 곳이다. 정기홍 기자

어른 키 만한 갈대가 우거진 숲의 바닥엔 벌써 푸르름이 완연해 졌다. 정기홍 기자

사진 왼쪽 수양버들의 푸르름이 확연하지만 늦가을색 갈대숲도 만만찮은 운치를 지니고 있다. 신구의 조합이 딱 알맞게 보인다. 정기홍 기자

널다란 갈대숲 자락의 끄트무리인 데크 근처의 갈대 무리. 이미 푸르름이 땅을 지배한 상태다. 정기홍 기자

한강변의 신구 교체 작업을 갈대란 매개체를 통해 잠시 관찰해 봤습니다.

누렇거나 푸르거나, 돌고 돌아 다시 찾아오는 자연의 모습입니다.

자연은 염치가 있지요. 뻐꾹이나 멧비둘기 울음이 잦아지면 이 늦봄도 물러가겠지요.

자연은 사람 사는 세상처럼 다투지 않고 사철을 내주고 받고 그러면서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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