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무소속 3파전' 오태완 의령군수 당선인 "가뭄 대책부터 세우겠다"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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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2 08:15 | 최종 수정 2022.06.0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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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후보만 3명 출마한 경남 의령군수 선거에서 '현직 프리미엄'을 토대로 오태완 당선인이 재선에 성공했다.
오 당선인은 국민의힘 경선에서 이겨 국민의힘으로 출마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후보등록 마감을 앞두고 김정권 전 국회의원이 국민의힘을 상대로 제출한 의령군수 경선효력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이 인용했다.
김 전 의원은 성 추문으로 재판 중인 오 예비후보가 피선거권이 없이 경선을 치렀는데 이는 당헌·당규를 위배한 행위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힘 최고위원회의도 법원의 경선효력 가처분 신청 인용을 받아들여 오 당선인은 궁여지책으로 무소속 출마를 선택했다.
이에 따라 의령은 김충규·손호현 후보까지 무소속만 3명이 맞붙는 이례적인 지역구가 됐다.
선거운동이 본격화 하자 김·손 후보가 삭발을 하고 오 당선인의 성 비위 의혹을 비판하면서 과열 양상을 띠기도 했다.
이에 오 당선인은 법원 결정이 '정치적 탄압'이라며 정면 돌파하는 방법을 택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당선이 되면 빠르게 모셔오겠다"며 복당을 암시하는 발언을 해 오 당선인에게 힘을 실어줬다.
오 당선인은 "이번 선거는 제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의령군민의 승리"라며 "사통팔달 도시 의령 고속도로 시대 개막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의령 600여명의 공직자들과 함께 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업무 복귀 직후 가뭄 대책부터 우선 세우겠다"며 "이번 선거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 두 후보께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