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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 인사] 감사원 사무총장에 진주 대아고 출신 유병호 임명 제청···'월성원전 졸속 평가' 감사 주도

정기홍 기자 승인 2022.06.14 15:03 | 최종 수정 2023.06.07 16:50 의견 0

감사원 사무총장(차관급)에 경북 월성원전 감사를 했던 유병호 감사원 감사연구원장(55)이 임명 제청됐다.

유 원장은 경남 진주 대아고 출신으로, 지난 2013년 임명된 김영호 사무총장(진주고 졸업)에 이은 진주 출신 인물이다.

감사원은 최재해 감사원장이 14일 신임 사무총장에 유 원장을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임명 절차를 밟게 된다.

유병호 감사연구원장

지난 2020년 4월 공공기관감사국장으로 있을 때 '월성원전 감사'를 이끌었다.

당시 월성 원전 1호기 조기폐쇄의 문제점을 감사해 경제성 조작에 관여한 공무원들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올해 초 인사에서 감사연구원장으로 발령을 받아 사실상 좌천 인사란 평가를 받았다.

유 원장은 경남 합천 출신으로, 진주 대아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법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4년 행정고시(38회)를 합격한 뒤 1997년 감사원에 전입해 공공기관감사국장, 심의실장, 지방행정감사1국장, 국방감사단장, IT감사단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윤석열 정부 출범을 위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전문위원으로도 일했다.

감사원은 “국가·사회적 현안 관련 또는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감사를 주도적으로 지휘해 감사원의 신뢰를 높였다”면서 “확고한 소신과 함께 진취적인 도전정신으로 감사원을 활력 넘치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특히 2020년 10월 ‘월성1호기 조기 폐쇄’ 감사를 통해 조직적인 감사 증거 은폐 등 관계기관의 감사 방해에도 불구하고 결국 경제성이 졸속으로 평가돼 조기폐쇄 결정됐음을 밝혀 원칙주의자로서의 강직한 면모를 보여준 바 있다”며 “서울교통공사 등의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친인척 채용 실태를 파헤쳐 위법부당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추진 사례 등 원칙과 상식에 벗어난 공공기관 인사에도 제동을 걸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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