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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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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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歲月)은 '흘러가는 시간'입니다.
보통 세월은 '후회하고 한탄스러울 때' 자주 쓰고, 시간은 '일상이 흐름'을 말할 때 주로 씁니다.
시간이란 단어는 젊은 사람들에게서, 세월은 중년 이상의 입에서 자주 오르내립니다.
'세월의 염치'를 생각해봅니다.
세월 이 놈, 참 염치 없지요. '독야청청 나는 간다'는 기조를 한번도 바꾼 적이 없습니다. 뻔뻔스럽지요.
나는 간다를 영어로 하면 'ㅣam going'입니다.
줄이면 'I go', 한글로 옮기니 '아이고', 귀결은 '간다'네요.
'세월아 혼자 가면 되지, 왜 날 데리고 하나'며 세월을 탓하고, '꽃 피는 봄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가만 있어도 훅 지나간다'며 계절의 덧없음을 말합니다.
기자가 너무 염세주의(厭世主義) 철학자 쇼펜하우어 연하며 글을 끌어왔나요?
날이 푹푹 찝니다. 봄은 가만 있어도 재빨리 지나던데, 이 한여름은 어서 지나가지 않나요?
오늘 하루는 '오늘'이란 이름으로 시작합니다. 지금의 시간이 각자의 생에서 가장 이른 시간입니다. 내일 걱정 말고 오늘에 충실하며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