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경남 창원시, 석동정수장 수돗물 사태 후속조치 발표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7.29 23:36 | 최종 수정 2022.07.30 23:15 의견 0

경남 창원시가 29일 최근 발생한 석동정수장 수돗물 사태 후속조치로 깨끗한 수돗물 품질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홍남표 창원시장이 수질관리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

■ 다음은 발표 내용이다.

창원특례시장 홍남표입니다.

석동정수장 유충 규명 특별조사위원회는 어제 7. 28.(목) 그간의 활동을 마무리 하면서 ▲석동정수장 유충 발생 원인 분석 ▲위원회 제안 사항 등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번 유충 사태에 대해 시 차원에서 자체조사한 추가 원인과 이를 포함한 장·단기 후속 조치계획을 발표하겠습니다.

1. 추가 원인 : 정수 과정과 공급 단계별, 수질 관리 및 수질 점검 시스템 미비

추가 원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창원특례시 상수도사업소는 △수질연구센터 △석동 정수과 △대산 정수과 △칠서 정수과 등의 부서를 통해 원수를 정수하여 관할지역 수용가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취수된 원수는 각 지역 관할 정수과에서 △(1단계) 정수처리 과정을 거치고 △ (2단계) 정수지에 1차적으로 저장 되고 △(3단계) 배수지에 2차 저장 후 △(4단계) 수용가에 공급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수용가에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각 단계 끝단에서 수질 검사를 하고, 각 단계 내의 세부 공정(침전–급속여과–활성탄 여과 등)에서도 전문가 등에 의한 수질 관리를 엄격히 해야 하는 것이 정상적인 절차이고 시스템입니다.

창원시 제공

그러나 상수도사업소 내에 수질연구센터를 설치·운영하면서부터 동 센터와 3곳의 정수과 간, 그리고 각 부서 내 구성원 간 업무 한계 불명확 등, 정수 과정과 공급 단계별 수질 관리와 수질 점검을 보증하는 시스템에 빈틈이 생긴 채 운영되어옴으로써 이번 석동정수장에 유충을 차단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2. 7. 29.(금) 현재 공급되는 물의 상태: 깨끗한 물 공급 중

현재 진해 지역에 공급되고 있는 물의 상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석동정수장의 정수처리 과정을 보강하고 정수지와 배수지에 유입되는 지점에 미세필터를 부착하는 등의 조치를 마무리한 7. 21.(목)부터 7. 29.(금) 현재까지 유충이 나오지 않는 깨끗한 물이 공급되고 있습니다.

3. 단기 대책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품질관리 대책을 장·단기로 나누어 발표하겠습니다. 먼저 단기 대책입니다.

(1) 정수 과정 및 공급 단계별, 명확한 역할 부여 및 경험 있는 인력 배치

수돗물 공급 단계별 수질 검사는 수질연구센터에, 그리고 정수장 내의 세부 공정별 수질 관리는 각 정수장에 명확한 책임을 부여하고, 물 관리 경험이 있는 인력을 충원·배치하여 각 수용가에 공급되는 물의 품질을 확보하겠습니다.

(2) 물리적 차단 실시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제안해 주신, 정수장 출입구의 이중문 설치와 정수지 유입 및 유출구의 유충 차단 장치도 조속히 설치하겠습니다. (일부 설치 완료)

(3) 생수 지속 공급

7.23(토) 브리핑에서 약속한대로 취약계층과 어린이집 등에 대해서는 8월 둘째 주까지 생수를 공급하여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4. 장기 대책

이어 장기 대책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역세척수 방류시설 및 비상공급망 구축

이번에 특별조사위원회로부터 유충의 확산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지적받은 현재의 역 세척수 방류시설에 대한 신설 공사에 착수하겠습니다.

또한 비상사태 발생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정수장 간 비상 연계관로도 설치하겠습니다. 관련 비용에 대해서는 국비 지원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2) 운영 시스템 혁신: 세부 가이드라인 수립

정수 과정 및 공급 단계 전반에 걸친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각 프로세스별 담당자의 R&R(즉, 역할과 책임) 재설정과 함께 직원들의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신속한 사고 대응을 위한 정수장 위기 대응 훈련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물 관리 수준이 높은 외부 기관에 정수장의 기술 진단을 의뢰하는 등 유관 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깨끗한 수돗물 관리를 위한 민관협의체도 구성·운영하겠습니다.

(3) 석동정수장과 대산정수장, ‘식품 안전경영 시스템(ISO 22000)’ 도입 추진

지난번 발표에서 말씀드린 바대로 수돗물을 식품 수준으로 관리하겠습니다.

현재 추진 중인 반송정수장, 칠서정수장 외에 석동정수장과 대산정수장을 포함해 ‘식품 안전경영 시스템(ISO 22000)’을 도입해 창원특례시의 모든 가정에 국제적 인증 절차를 받은 깨끗한 물이 공급되게 함으로써 물에 대해서만큼은 시민 여러분께서 안심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4) 보상

이번 일로 본의 아니게, 불편을 겪으신 진해구민 여러분께는 피해 기간의 2배인 2개월간의 수도 요금을 50% 감면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이번 사태를 혁신의 기회로 삼아 수돗물 관리 체계 전반의 낡은 시스템과 시설을 완전하고 확실하게 개선해 우리 시 수도 행정의 신뢰도를 반드시 회복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시민 여러분께 많은 불편과 염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더경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