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속보] 초강력 태풍 '힌남노' 5~7일 큰비 몰고 온다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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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2 10:14 | 최종 수정 2022.09.0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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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태풍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한반도 상륙 여부와 관계없이 추석 전 우리나라에 폭우를 몰고올 것으로 예측됐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까지 서남서쪽으로 이동하던 힌남노는 일단 북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다만 일본 오키나와 부근 남해상에 잠시 멈출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기서 세력을 키울지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통상 태풍은 정체기 때 세력이 약해지지만 힌남노는 해수면 온도가 29도 안팎으로 높은 지역을 통과하면서 열에너지를 공급 받고 있는 상태다.
현재로선 힌남노가 제주도 오른쪽으로 이동하며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를 지날 가능성이 크고 ‘매우 강’(최대풍속 초속 44m 이상 54m 미만)을 유지하면서 오는 5~7일 제주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50~100㎜의 집중호우를 뿌릴 전망이다.
힌남노 여파로 제주·남해안에는 지난 1일 오후부터 비가 내렸다. 이 비는 2일 남해안과 남부 지방으로 확대되고 4일 중부 지방에도 비 예보가 돼 있다.
특히 농업인들로서는 과일 수확철 맞아 태풍의 강도가 초미의 관심사다.
힌남도의 중심기압은 6일 오전 3시 서귀포 남동쪽 60km 해상을 통과할 즈음 945hPa(헥토파스칼)로 예측됐다. 전날인 5일 오전 3시 920hPa보다 강도가 약화된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세력이 강하다. 다만 힌난노는 지난 2003년 9월 한반도를 휩쓴 태풍 '매미'의 중심기압과 같다.
다만 기상청은 “현재 주변 기압계에 의한 변동성은 매우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