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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추석 명절에도 재난형 가축전염병 차단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 운영, 24시간 비상방역체계 가동
추석 명절 전후 3차례 일제소독, 소독차량 매일 운영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9.04 18:20 의견 0

경남도는 추석 명절 연휴에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FMD),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같은 재난형 가축전염병을 차단하기 위해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경남 함양군의 양돈농가 축사내부를 소독을 하고 있다.

지난 2019년 9월 경기도 파주의 양돈농가를 시작으로 매년 발생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최근(8월 18일) 양구군을 포함해 3개 시·도에 걸쳐 23건이 발생했다. 지난 2년간 추석 연휴 이후 1~2주 사이에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되고 있다.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 인근을 소독방제차량이 소독을 하고 있다.

더불어 야생멧돼지에서도 감염이 지속적으로 확인돼 이를 통한 원거리 전파로 전국이 위험권에 속하는 상황이다. 지난 2019년 10월 2일부터 최근(‘22.8.29.)까지 야생멧돼지 2658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또 조류인플루엔자의 경우 해외 발생이 급증하고 있어, 해외 인적·물적 교류나 야생철새의 이동 중첩경로를 통한 국내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 따르면 2022년(1~7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5098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2774건 대비 83.7% 증가했으며, 발생국가는 62개국에 이른다.

경남 함안군 거점소독시설에서 축산농가 출입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이에 경남도와 전 시·군에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을 운영으로 유사시 신속한 초동 대응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차량과 사람의 이동이 증가하는 추석 명절을 맞아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방역 취약농가와 지역을 중심으로 소독과 점검 등의 차단방역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추석 연휴 3주 전부터 귀성객과 축산농가에 대상으로 ‘일제소독 및 방역 수칙 집중 홍보기간‘을 운영해 방역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홍보내용은 다음과 같다.

▲귀성객 벌초 및 성묘 후 양돈농가 방문 자제 ▲축사 내외부 청소와 소독철저 ▲축산인 모임과 집회 자제 ▲축산농가에 고용된 외국인 근로자나 축산종사자에 대한 방역교육 강화 ▲의심 가축 발견 시 신속한 신고(가축전염병 신고전화 1588-4060)

소독방제차량 축사인근을 소독하고 있다. 이상 경남도 제공

추석 명절 전후 광역방제기 6대, 공동방제단 86대를 포함한 133대의 소독방제차량을 동원, 세 차례의 일제소독(9월7일, 8일, 13일)을 한다. 추석 연휴기간(9월9일~12일)에도 방역이 취약한 농가와 밀집단지, 철새도래지 등을 대상으로 매일 소독을 하기로 했다.

또 9월 1일부터 추석 연휴전까지 경남도 동물방역과 가축방역관 직원을 총동원, 상시 운영하고 있는 거점소독시설 20개소와 도축장 등 주요 축산시설을 대상으로 방역·소독실태에 대한 특별점검을 하고 있다.

김국헌 동물방역과장은 "재난형 악성 가축전염병의 발생은 지역의 축산기반을 무너뜨릴 수 있다"며 "철저한 차단방역으로 사전예방이 중요하므로 축산농가는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귀성객과 도민들은 방역당국의 조치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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