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농업기술원, 경남 지역 맞춤 '벼·고구마' 신품종 개발
밥맛이 우수해 브랜드쌀로 적합한 벼 신품종 ‘아람’
조기 재배에 적합한 밤고구마 계통 ‘초전 1호’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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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7 23:58 | 최종 수정 2022.10.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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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농업기술원은 국립식량과학원과 공동으로 밥맛이 우수한 벼의 신품종인 ‘아람’을 개발해 품종보호출원을 완료했다. 또 조기재배 고구마 신품종 개발을 위해 유망한 계통품종을 선발해 내년에 출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고품질 쌀 소비자의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으나 경남에서 생산된 브랜드쌀에 대한 인지도는 낮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은 미질(米質·쌀의 품질)이 우수하고, 지역 환경에 적합한 신품종 개발했다.
벼 신품종 개발을 위해서는 12~13년 정도의 육성 기간이 필요하지만 이번에 경남도가 출원한 신품종 ‘아람’은 조직배양 기술을 적용한 약배양육종법을 도입해 연구를 시작한 지 6년 만에 개발됐다.
신품종 ‘아람’은 밥맛이 우수한 중만생종 품종으로 경남 지역 특화 브랜드가 가능해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벼 재배에서 문제시 되는 키다리병에 강한 특성이 있고, 줄무늬잎마름병, 흰잎마름병에도 강한 특성이 있다. 벼 키는 다소 크지만 쓰러짐에 강해 지역 농업인이 재배하기에 적합한 품종이다.
현재까지 하동, 합천, 함양 등 농가에서 10ha 규모로 실증을 했으며, 농업인의 의견 수렴 후 문제점을 보완해 내년에는 농가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경남 지역에서는 늦서리가 일찍 끝나는 기후로 조기재배를 통해 고구마 농가에서 소득을 높이고 있으나 적합한 품종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은 맞춤형 품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연구를 했다.
이번에 선발한 ‘초전 1호’는 저온 적응성이 높아 조기재배에 적합한 분질의 (밤)고구마 계통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까지 함양, 고성 등에서 지역 적응시험을 하고 농업인들의 의견 수렴 후 내년 품종출원과 농가 실증으로 2024년부터는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찬식 경남도농업기술원 원장은 "경남에서 개발한 ‘아람’과 ‘초전 1호’의 재배상 주의점 등을 검토해 개발된 신품종이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농업인에게 공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