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농업기술원, 장마기에도 단감 과수원 병해충 방제에 힘써야
둥근무늬낙엽병, 탄저병은 비바람 타고 확산
잠시 비가 그친 날에 약제 살포
나방류, 깍지벌레류, 미국선녀벌레도 예찰과 방제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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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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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농업기술원은 비가 자주 내리고 습해 단감 과수원 병 발생이 우려되는 장마기를 맞아 비가 그치는 날을 이용해 병해충 약제 살포를 당부했다.
감나무의 주요 병해인 둥근무늬낙엽병은 5월 상순에 자낭(子囊·곰팡이 중 자낭균류의 포자가 들어 있는 주머니)이 성숙해 6~7월에 빗방울에 의해 비산(飛散·날아 흩어짐) 돼 잎에 감염이 되고 잠복해 있다가 온도가 낮아지는(발병 적온 15도) 10월 이후에 울긋불긋한 낙엽이 되는 병이다.
일부 농가에서는 이 시기에 약제방제를 소홀히 했다가 가을철에 발병해 일 년 농사를 그르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둥근무늬낙엽병은 발병된 후에는 치료 약제가 없기 때문에 병원균 포자가 날리는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약제방제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이 병원균은 잎 뒷면을 통해 침입해 40~120일 정도의 잠복기를 가지므로 약액이 잎 뒷면까지 충분히 묻도록 해 6~7월에 보름 간격으로 4번 정도는 살포해야 한다.
탄저병 병원균 역시 빗물에 의해 전파되므로 강우가 잦은 해에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병이다.
따라서 둥근무늬낙엽병과 탄저병을 동시에 방제할 수 있는 약제를 선택하고, 비가 오기 전에는 보호살균제를, 비가 온 후에는 침투성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한편 이 시기에는 나방류, 깍지벌레류, 미국선녀벌레 등도 나타나는 때이므로 발생 정도를 미리 잘 관찰해 적용약제로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은경 단감연구소 재배이용담당은 “강우와 폭염이 반복되는 요즘 같은 날씨에는 단감 과원에 병해충 발생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방제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이 생산량 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