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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무 소매가 크게 하락···김장 대란 우려 없어

배추 두 달전 1만 원대서?3천원 대 평년 수준
무도 출하량 늘면서 안정세

정기홍 기자 승인 2022.11.20 14:50 | 최종 수정 2022.11.20 22:24 의견 0

지난 여름부터 한동안 가격 급등으로 ‘금배추’의 소매가가 최근 큰 폭으로 내려가고 있다. 무도 마찬가지다. 김장 대란은 없을 전망이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8일을 기준으로 할 때 배추 1포기 평균 소매가는 3079원으로 평년(3034원) 수준으로 내렸다.

이는 두 달 전인 9월 15일의 1만 204원보다 70% 정도 급락한 수치다. 1년 전(4690원)과 비교해도 34.3% 하락했다.

마트에 출시된 배추

다만 무 가격은 아직도 예년보다 높은 편이다. 무 1개 소매가는 2456원으로 평년 가격(1811원)을 많이 웃돈다. 하지만 두달 전(3940원)보다는 37.6%나 떨어졌다.

이 같은 하락세는 지난 여름 장마와 고온 등으로 고랭지배추 작황이 좋지 않았던 여파로 김장용 가을배추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늘어나면서 공급량이 증가한 것이 원인이다. 최근 몇 달 간 고물가로 인한 소비 침체로 소비량이 준 것도 한 몫 했다는 분석도 있다.

한창 자라고 있는 김장용 가을배추. 10월 하순에 찍은 사진이다.

11월 초 텃밭에서 속을 채우며 자라는 배추와 무

속을 채워가는 배추. 속을 꽉 채우라고 볏짚으로 묶었다. 이상 정기홍 기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센터는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2% 늘었으며 생산량은 10.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을무 재배면적도 전년보다 1%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농업 당국은 올해 가격이 급락하면 내년에는 농가에서 재배를 줄여 다시 가격이 급상승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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