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추'라던 배추 값, 갑자기 뚝 떨어져···이유는?
10㎏당 2만 9164원→9072원으로 하락
전국 가을배추 생산지 출하 영향
정기홍 기자
승인
2022.10.31 08:54 | 최종 수정 2022.10.31 08:56
의견
0
치솟던 배추 값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한 달 전 가격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을배추의 출하가 본격화 됐기 때문이다.
가을배추는 산지가 적은 여름철 고랭지 배추와 달리 전국에서 재배된다. 다만 향후 배추 값의 추이는 11~12월 김장철에 달렸다. 배추 값은 평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
3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6일 기준 배추(상품) 평균 도매 가격은 10㎏당 9072원이었다. 한 달 전의 2만9164원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 포기 가격은 한 달 전 9177원의 절반인 4819원에 거래되고 있다.
배추 값 하락은 가을배추의 출하가 본격화 하면서 이끌었다. 배추는 대체로 서늘한 기후에서 재배한다. 여름철에는 강원 산간 지방에서 재배하는 고랭지 배추가 주로 시장에 나오지만 가을배추는 전국에서 생산된다.
다만 현재 배추 가격은 평년보다 높다. 지난여름은 태풍 힌남노 등으로 인한 잦은 강우와 폭염으로 고랭지 배추의 작황이 나빴다. 여기에다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비, 물류비 등의 상승이 가격을 올렸다.
하지만 가을배추의 출하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어 배추 값은 앞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 최대 가을배추 산지인 호남 지역산 배추가 곧 출하된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평년(1만 3444㏊)보다 1.3% 증가한 1만3625㏊로 관측했다. 이를 토대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가을배추 생산량을 전년보다 12.2% 증가한 128만t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