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등 도시' 진주시, 세계적인 '빛의 도시' 만든다···새벼리 밤 조명 등 야경 사업 순차 추진
침침하던 새벼리·보행교 경관조명 설치 호평
회원 39개국 국제도시조명연맹과 기술 교류 영향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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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1 01:34 | 최종 수정 2023.06.1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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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가 역사와 문화예술의 도시에 어울리는 환상적인 야경 도시를 꿈꿔가고 있다. 시는 디자인과 빛을 활용한 경관조명 설치사업을 지속 추진 중이다.
최근 새벼리 등 침침했던 곳에 경관조명이 설치되면서 도심 곳곳의 야경이 한층 밝고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 돼 시민들이 반기고 있다.
또 지난 10월 말 진주남강유등축제 기간 중에 도시조명 분야의 세계 최대 단체인 국제도시조명연맹(LUCI) 대표단이 진주를 방문해 유등축제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면서 '빛의 도시'로의 탈바꿈 계기를 만들고 있다.
▶진주 8경 ‘새벼리' 밤 밝혀
진주의 관문인 새벼리 구간은 진주 8경의 하나로 낮 시간에는 자연풍광을 감상할 수 있으나 야간에는 달그림자가 지는 지형적인 특성으로 심한 음영이 발생해 야경을 즐기기도 어렵고 주변 도로를 이용하는 보행자와 차량 운전자들의 이동에도 불편이 있었다.
이에 진주시는 4억 6000만 원의 예산으로 새벼리 600m 구간에 LED투광등 115개를 설치해 주변 도로를 밝혀 안전도를 높이고, 새벼리 야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새벼리에서도 뒤벼리와 마찬가지로 야간에도 도심 경관을 즐길 수 있게 돼 저녁시간 산책을 통해 힐링 하며 여가를 즐기는 수 있는 새로운 명소가 되고 있다.
▶도심의 밤 비추는 보행교들의 경관조명
진주시는 올해 4월 1억1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주거지역과 인접한 판문천 보행교(평거 엠코아파트 앞)에 경관조명을 설치한데 이어 6월에는 충무공동 탑마트 옆 보행교에도 1억7000만 원의 예산으로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특히 보행교 주변에 경관조명 조형물을 설치하고 바닥에는 고보조명(로고젝트)을 활용해 꽃과 하모캐릭터 등의 이미지를 투사해 반응이 좋다.
천전동 남가람문화거리의 경우 2억 7000만 원의 예산으로 형평탑 구간의 운전자 및 보행자 눈부심 불편 개선과 강변 둔치의 노후 수목 정비를 통해 시민들이 편안하고 밝은 분위기에서 야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했다.
진주시는 내년에도 지역경기 활성화와 안전하고 아름다운 도시로의 변화를 위해 도심 경관조명사업을 지속할 방침이다.
▶국제조명도시들과 기술 교류
올해 열린 '10월 축제기간'에 39개국 68개 도시가 가입돼 있는 세계적인 도시조명단체인 국제도시조명연맹(LUCI)의 메리 루멜라 회장과 임직원을 포함한 대표단이 진주의 축제 현장을 방문했었다.
남강 축제 행사장을 찾은 대표단은 김시민호를 타고 유등이 떠 있는 진주성변 남강을 둘러보며 유등의 아름다움을 체험했다.
이 자리에서 메리 루멜라 회장은 “유등의 아름다움과 독창성이 주변 풍광과 너무 잘 어울린다”며 “진주의 독특한 축제를 직접 경험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연신 감탄했다. 또 “진주시와 지속적으로 기술을 교류해 서로가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유등축제장 방문에 큰 의미를 두었다.
대한민국 대표축제이자 글로벌 육성 축제로 선정돼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진주는 유등을 통한 빛의 역사가 깊은 만큼 세계의 여러 빛 도시들과의 기술교류와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천년고도의 품격에 맞는 아름다운 빛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시민들의 여가생활 활성화는 물론 관광인프라 조성을 통해 진주시가 부강하고 행복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관조명 설치 전후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