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 겨울철새들 드론 비행으로 몸살
법적으로 제재 할 방법 없어, 드론 비행 자제 홍보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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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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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는 수 만마리의 철새도래지로, 또 시민들의 휴식처로 매년 많은 탐방객이 이곳 저수지를 방문하고 있다. 저수지는 과거 사람들의 생업과 생존을 위해 인공으로 조성됐으나 이후 다양한 동식물 서식, 특히 철새들이 도래하는 양호한 자연환경으로 지금의 명성을 얻게 됐다.
현재 주남저수지에는 수 만마리 겨울철새들이 주남저수지 수면과 주변 농경지를 오가며 서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철새들의 서식지를 위협받고 있다. 일부 시민들이 철새서식지 관찰을 위해 무분별하게 날리는 드론이 그 원인이다.
철새들은 드론이 날 때 발생하는 기계 소음과 드론의 색다른 모양으로 천적을 마주하는 듯한 긴장을 하게 되며,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 또 철새의 휴식을 방해할 뿐 아니라 비행 충돌로 이어져 철새 생존과 서식지 안전에 위협을 하고 있다.
한편 드론은 초경량비행장치로 사건·사고들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어 '드론 안전 관리 제도'로 비행장 주변이나 비행금지구역, 고도 150m 이상은 허가가 필요하다.
하지만 주남저수지 인근은 허가가 필요한 구역이 아니라 누구나 드론을 날릴 수 있다.창원시는 법적으로 제재 할 방법이 사실상 없어□ 주남저수지를 방문하는 방문객들에게 드론 비행을 자제해 줄 것을 홍보하고 있다.
주남저수지 관계자는 “주남저수지 일원에 드론을 띄우는 것을 철새도래지인 지역 명성과 철새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후손들의 훌륭한 자산이 될 주남저수지 자연환경 보전을 위한 드론 비행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