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기업가정신 연구성과 확산 포럼’이 19~20일 경남 진주시 지수면 K-기업가정신센터와 경상국립대 최고경영자과정 강의실에서 ‘남명사상, 구국정신, 기업가정신의 연결고리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번 포럼은 한국경영학회, 한국글로벌기업가정신연구원, 경주최부자민족정신선양회가 주최하고 경상국립대 국립대학육성사업단, 기업가정신센터, 창업연구소가 주관해 마련했다. 진주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남일보, 서경방송이 후원했다.
첫날인 19일 오전에는 9시 30분부터 진주시 지수면 승산마을에서 K-기업가정신 답사여행(팸투어)을 했다. 허성태, 최정희 진주시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로 K-기업가정신센터, 효주원, 허순구 생가(이병철 누나댁), 허만정 생가, 구인회 생가, 허준의 지신고가, 지신정, 보양산 산책로 등지를 답사했다.
오후에는 옛 지수초교에 설치된 K-기업가정신센터 2층 세미나실에서 개회식, 주제 발표,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개회식에서는 정대율 한국경영학회 울산경남지회장(경상국립대 기업가정신센터장, 경영정보학과 교수)의 사회로 조규일 진주시장의 환영사, 강민국 국회의원,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 반성석 한국글로벌기업가정신연구원 이사장, 조한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인력성장본부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주제발표 시간에는 ▲승산 만석군 지신정 허준의 부자정신과 GS 가문의 기업가정신(정대율 경상국립대 교수) ▲경주 최부자 역사와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최창호 경주최부자민족정신선양회 이사) ▲백산 안희제 선생의 구국정신과 백산상회 설립(이상호 경상국립대 교수) ▲문파 최준 선생의 구국정신과 백산무역주식회사 설립(문태수 동국대 교수) ▲향산 윤상태 선생의 구국정신과 백산무역주식회사 운영(곽성근 중진공 감사) ▲상전 신격호 롯데 회장의 기업가정신과 ESG 경영(박주식 울산대 교수) 등이 발표됐다.
반성식 한국글로벌기업가정신연구원 이사장님이 좌장을 맡은 토론에는 이재달 한국국제대 교수, 박영근 창원대 교수, 곽영식 경상국립대 창업연구소 소장, 서상구 부산가톨릭대 교수, 신효철 한국글로벌기업가정신연구원 감사가 참여했다.
이튿날인 20일에는 경상국립대 최고경영자과정 강의실로 자리를 옮겨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발표한 주제는 ▲남명사상 기반의 K-기업가정신 가치체계 정립(조영삼 경상국립대 교수) ▲남명사상과 LG 구인회‧구자경 회장의 기업가정신(방원석 경상국립대 연구교수) ▲남명사상과 효성 조홍제 회장의 기업가정신(이재달 한국국제대 교수) ▲남명사상과 넥센 강병중 회장의 기업가정신(김홍수 부산대 교수) ▲남명사상과 무학그룹 최위승 회장의 기업가정신(김진수 경상국립대 교수) 등이다.
토론에는 강정화 경상국립대 남명학연구소 소장, 박종복 경상국립대 상경대학 학장, 권오곤 한국글로벌기업가정신연구원 이사, 지준우 한국글로벌기업가정신연구원 부원장, 김종현 한국글로벌기업가정신연구원 부원장이 참여했다.
한편 경상국립대는 남명사상과 기업가정신 분야에 특화해 K-기업가정신을 더욱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한 ‘기업가정신연구소’를 설립하고, 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학융합분야의 중점연구소로 지정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또 학생들의 기업가정신과 창업 의지를 높이기 위해 창업지원단 기업가정신센터에서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과 교양 교과목을 준비하고 있다.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은 “지금까지 우리나라 경제가 선진국의 모방경제로 큰 성장을 이루었지만, 이제는 혁신성장에서 한계에 봉착해 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기업가정신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세계 경제를 이끌어갈 우리 고유의 K-기업가정신이 있어야 한다. 이번에 발표되는 연구는 K-기업가정신을 확립하고 그 뿌리를 밝히는 데 매우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포럼을 준비한 정대율 경상국립대 교수(경상국립대 기업가정신센터장)에 따르면, 기업가정신은 단순히 하나의 흥미 있는 주제나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다. 오늘날 미국이 세계를 제패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실용주의에 기초한 기업가정신 교육이 잘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미국은 1940년대 후반부터 하버드대학,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을 중심으로 기업가정신 교육이 활발히 이1뤄졌으며, 지금은 미국의 전 대학은 물론 중고등학생도 대부분 기업가정신 교육을 받고 있다.
유럽의 경우 1987년 유럽기업가정신재단이 설립됐다. 2000년대 들어오면서 리스본 어젠다와 2006년 오슬로 어젠다를 통해 초중등 학생의 기업가정신 교육이 의무화되면서 기업가정신 교육이 본격화 됐다. 이러한 기업가정신 교육의 의무화에 힘입어 북유럽과 스위스 등의 기업가정신 순위가 급격히 올라갔으며, 기업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정대율 교수는 “앞으로 연구발표회나 포럼이 자주 열려야 한다. 그것도 바로 K-기업가정신센터에서 열려야 한다. 옛 지수초교 자리에 있는 K-기업가정신센터는 그 상징성이 매우 높다”며 “4차 산업혁명을 선포한 다보스포럼은 스위스에 있는 아주 작은 마을 다보스에서 시작됐다. 그렇게 본다면 이곳 지수 승산마을과 K-기업가정신센터는 기업가정신에서 세계적인 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