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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농업기술원, 월동기 양파·마늘 재배포장 관리에 유의하세요

동해 피해 예방을 위한 보온재 피복, 배수관리 등 중요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1.20 22:54 | 최종 수정 2023.01.21 00:31 의견 0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도내 양파, 마늘 재배 농가에 한파에 대비한 포장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지금까지의 기상(합천기상대 기준)을 보면 평균 기온은 0.5도로 평년에 비해 0.3도 정도 낮고, 강수량은 38.6mm로 평년보다 7.6mm 많았다.

서릿발 피해를 입은 마늘밭. 경남도 제공

특히 이번 설 연휴 전국에 눈과 비가 내리고 이번 주 경남의 양파, 마늘 주산지 평균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 날씨가 춥고 비가 많이 올 경우 양파는 서릿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토양 내 온도가 0도 이하로 내려가 수분이 동결되면 토양이 팽창하는데 이때 양파 뿌리가 솟구쳐 올라와 절단돼 피해를 받는다.

이러한 서릿발 피해는 포장 내 배수가 불량하거나 겨울철 강수량이 많을 경우, 적기보다 늦게 심어서 양파 뿌리 활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에 주로 발생한다. 또 마늘의 경우에는 동해 피해를 받으면 잎 마름이 발생해 수량이 감소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식물체가 고사할 수 있다.

한파에 땅에서 서릿발이 내린 모습. 서릿발은 땅속의 물이 얼어 기둥 모양으로 솟아 오른것이다. 정창현 기자

동해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비가 온 뒤 포장에 물이 고이지 않게 배수로를 20cm 이상으로 깊게 파고, 부직포 등으로 두둑을 피복해 보온해주는 것이 좋다. 이미 서릿발 피해를 받은 양파는 뿌리를 흙에 다시 꽂은 뒤 잘 복토하면 생육이 재개될 수 있다.

신정호 양파연구소장은 “양파, 마늘 동해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겨울철 기상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보온재 피복, 배수 등 포장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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