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경남소방본부, 지난해 119구급차 3분 10초마다 출동

출동 건수 늘고, 심정지 환자 구명률도 0.4% 올라
비(非)응급환자 출동을 줄이는 건 해결해야 할 숙제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2.07 23:49 의견 0

지난해 경남도소방본부 119구급대가 3분 10초마다 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소방본부 구급활동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해 119종합상황실에 총 16만 9860건의 출동 요청이 있었으며, 그중 9만 1111건 이송했고 이송한 인원은 9만 283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도 대비 출동 2만 1658건(14.6%), 이송 7854건(9.4%), 인원 6509명(7.5%)으로 각각 증가했다. 60대 이상 환자가 재작년 대비 17.8% 급증(2021년도 4만 3786명, 2022년도 5만 1588명)한 것이 원인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매년 감소하는 생산 가능 인구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방대원들이 환자에게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환자 유형은 급‧만성질환 등 질병으로 인한 경우가 6만 1392명으로 전체의 66.1%를 차지했으며, 사고부상, 교통사고, 비외상성 손상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질병 가운데 심장정지 상황을 겪은 환자가 1652명 있다. 그중 145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려 심장정지 환자 구명률이 2020년도 8.1%, 2021년도 8.4%에서 2022년도 8.8%”로 상승했다.

경남소방본부는 올해 심장정지 환자 구명률 9%대 진입을 목표로 모든 구급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숙제도 남아있다. 출동은 했으나 단순 거동불편, 단순 주취, 환자‧보호자 변심 등으로 의료기관 이송없이 복귀한 사례가 5만 1344건으로 무려 출동건수 중 30.2%에 달하는 수치이다.

촌각을 다투는 응급환자의 구명률을 높이기 위해선 비응급환자의 출동 요청은 자제하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필요해 보인다.

김종근 경남소방본부장은 “도민과 함께하는 심장정지 환자 생명지킴이 팀 운영과 도민 심폐소생술 교육(대면, 비대면)을 확대해 초기 대응력을 강화하고, 전문 응급처치 제공이 가능한 특별구급대도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며 “아울러 도, 소방본부 홈페이지 등으로 비응급환자를 줄이기 위한 홍보도 강화해 중증 환자의 출동 공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더경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