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에서 기관과 개인의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민 돕기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창원시가 10만 달러의 긴급구호금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한데 이어 15일에는 경남도와 진주시도 각각 10만 달러를 기부 했다.
고성군은 16일 지진 피해 특별성금 683만 원을 모금해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경남도는 이어 튀르키예 대지진 피해 이재민들이 다시 힘을 낼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박완수 도지사를 비롯한 도청 공직자들도 솔선수범해 성금 모금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 시군에 소속된 민간단체와 도민 등을 대상으로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에 구호물품이 기부되도록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지자체뿐만 아니라 개인 기부도 잇따르고 있다.
진주시에 따르면 익명의 기부자는 지난 14일 진주시 복지정책과를 찾아와 "자녀들이 준 생일선물인데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민을 위해 기부하고 싶다”며 한약 상자를 전달했다. 상자 안에는 한약팩 안에 5만 원권 지폐 10장이 있었다.
같은 날 또 다른 익명의 기부자는 자신도 정부의 도움을 받는 형편이지만, 이번 겨울에 난방비를 아껴 모은 돈이라며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민을 돕는 데 써달라며 5만 원을 기부했다.
두 명의 기부자 모두 중년 남성으로 시청을 떠날 때까지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
하동군에서도 하동군 농식품기업연합체가 17일 군수 집무실을 찾아 지진 피해 및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 6000만원 상당의 후원 물품을 기탁했다.
하동군 농식품기업연합체 회원 기업인 그린농산(대표 강규훈), 자연향기(대표 노장식), 하동율림영농조합법인(대표 최경태), 복을만드는사람들(대표 조은우), 슬로푸드(대표 이강삼), 에코맘의산골이유식(대표 오천호) 등이 참여했다.
후원한 물품은 그린농산의 감말랭이, 자연향기의 김, 율림의 맛밤, 산골이유식의 유아간식류, 복만사의 냉동김밥, 슬로푸드의 배즙으로 각각 1000만원 상당이다.
후원 물품 중 장기 보관이 가능한 건조식품 등은 대한사회복지회를 통해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물품으로 전달하고, 보관기간이 짧아서 지진 피해 후원이 불가능한 냉동김밥과 배즙 등은 관내 복지시설 및 소외계층에 전하기로 했다.
고성군 개천면 예림농장 임·직원들도 지난 15일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특별모금 행사에 동참해 개천면사무소에 100만 원을 전달했다.
한편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오는 28일까지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지원을 위한 특별성금을 접수(055-270-6700)하고 있다.
김병규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피해 복구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튀르키예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관계기관에 격려와 응원의 말씀을 드린다”며 “경남도는 대한민국 정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튀르키예 재난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