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경영' 카카오도 채용 한파 못 피해···경력 개발자 채용 돌연 중단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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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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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IT 업체인 빅테크(big tech)발 대규모 구조조정 영향으로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도 채용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다. 빅테크란 구글, 애플, 아마존 등 대형 IT 기업을 뜻한다.
경력 개발자 채용을 진행하던 카카오는 빅테크발 구조조정 여파로 일정을 중단했다. 코로나19 2년간에 IT업의 호황으로 공격적인 인력 채용에 나섰지만 최근 여건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진행 중이던 경력 개발자 수시채용에서 남은 전형들을 진행하지 않고 지원자들에게 일괄 탈락 처리를 통보했다. 일부 지원자는 서류 전형을 거쳐 코딩테스트에 합격해 면접을 앞두고 있었다.
카카오는 채용을 중단한 직군과 규모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 환경 변화에 따라 보수적인 기조하에 일부 직군 채용을 일시 중단했다. 해당 지원자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직군 채용을 다시 진행할 경우 후보자에게 안내, 채용 절차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채용 중단은 팬데믹(세계적 유행) 이후 개발자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 카카오가 늘어난 인건비 부담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는 연매출 7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 비용은 6조 5267억원으로 재작년보다 18% 치솟았고 이중 인건비는 19% 늘어난 1조 6871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