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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건축 스타일 원용? 꼭대기서 아래로 짓는 이색 빌딩

미 익스체인지 타워 준공···리프트빌드 공법 활용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2.23 09:18 | 최종 수정 2023.02.23 18:04 의견 0

꼭대기층에서 아래로 채워가는 이색 공법을 활용해 지은 빌딩이 미국에서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한옥을 짓는 건축 양식과 엇비슷해 보인다.

꼭대기부터 아래로 층을 채워가며 건설 중인 미국 디트로이트시 '익스체인지 타워'. 건물 양쪽의 주 기둥이 지붕을 지탱하면서 한 층씩 아래로 채워가고 있다.

인테리어·건축 무료 견적 O2O 플랫폼인 '집데코' 홈페이지 캡처

완공된 '익스체인지 타워' 외관. 이상 호주 업체 'LIFTbuild' 홈페이지 캡처

이 빌딩을 지은 시공사인 바튼 맬로(Barton malow)의 자회사인 리프트빌드(LIFTbuild)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시에 있는 16층(63m) 높이의 ‘익스체인지 타워’는 최근 건물을 다 올리고 완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5월 처음 지붕(무게 453t)을 올리기 시작해 위에서 아래로 하나씩 층을 채워가는 톱다운(top down·하향식) 방식으로 지었다. ‘리프트빌드 공법’으로도 불리는 이 기술은 지상에서 제작한 '각 층'을 들어올려 꼭대기부터 건물을 완성해간다.

이 공사에서는 ‘ㅠ’자처럼 건물 양쪽의 주 기둥이 지붕을 지탱하면서 한 층씩 아래로 채워갔다. 각 층의 무게는 500t이었고, 이를 들어올리는 평균 속도는 시속 6~9m였다.

이 건물을 색다른 공법으로 지은 이유는 건축 부지 바로 옆에 모노레일이 운행돼 기존 공법을 적용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시공사는 "이 공법이 기존 방식과 달리 공사 과정에서 추락 사고 위험이 낮고 공사 기간도 46%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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