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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 산불 진화율 90%···1일 오전 중 진화 예상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3.01 09:54 | 최종 수정 2023.03.01 12:05 의견 0

지난달 28일 경북 예천에서 발생해 번져가던 산불이 밤 사이에 기세가 꺾이면서 1일 오전 중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28일 오후 3시 55분쯤 경북 예천군 풍양면의 한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시작됐다.

예천군 풍양면 와룡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날이 어두워지면서 강하게 화염을 뿜고 있다. 독자 제공

산림청은 바람과 함께 불이 급속히 번지자 이날 오후 6시 20분쯤 '산불 2단계' 동원령을 내렸다. 경북에서는 지난해 5월 울진 대형 산불 이후 처음이다.

불길의 길이가 1.2km까지 확대돼 산불 영향 구역이 37ha로 넓어지자 산림 당국은 야산 인근 마을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오후 6시 20분쯤에는 4개 마을 주민 374명이 대피를 했다가 대부분 귀가한 상태다.

산불 진화 작업에는 산불진화대와 공무원, 소방관계자, 경찰 등 756명의 진화 인력과 33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1일 밤 1시 30분 기준 산불 진화율은 약 90%인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 당국은 화재 현장이 경사가 급하고 암석이 많아 안전사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밤 1시 30분 이후 야간 진화 작업을 중단하고 일단 지상 진화인력을 철수시켰다.

날이 밝자 오전 7시쯤 헬기 7대와 인력 50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재개했다.

산림청은 현재 예천군 풍양면 일대는 초속 1m 정도의 약한 남서풍이 불고 있어 산불이 더 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이날 오전 중 완전 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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