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끝난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경남도내 조합장 170명이 당선됐다. 383명이 출마했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밤 늦게 홈페이지에 조합장 당선자 명단을 발표했다. 농협 (축협 포함) 134개, 수협 18개, 산림조합 18개다. 단독 출마로 무투표당선된 조합장은 농협 28명, 수협 1명, 산림조합 6명으로 총 25명이다.
경남에서는 259개 투표소에서 24만 18명 조합원 중 19만 8720명이 투표해 투표율은 82.8%로 집계됐다. 조합별로는 농협이 15만 5892명(84.5%), 수협 2만 1360명(82.7%), 산림조합은 2만 1468명(72.3%)였다.
지난 2015년 제1회 투표율인 82.5%보다 약간 올랐고, 2019년 제2회 (83.8%)보다 1%포인트 낮았다. 전국의 투표율은 79.6%다.
경남에서는 현직 농협(축협 포함) 조합장 당선은 전체의 58%에 불과했다. 현직 농협 조합장은 전체 134곳 중 50곳에서 당선됐고 무투표당선 29곳을 포함하면 모두 79곳에서 현직 조합장이 당선됐다. 현직 조합장 36명은 탈락했다.
거제 연초농협 손정신 당선자는 85.3%로 최고 득표율을, 사천 곤명농협 이희균 당선자는 가장 적은 28%의 특표율을 보였다.
김해에 있는 부경양돈농협은 선거인 427명 중 424명이 투표해 99.3%의 최다 투표율을 기록했다. 양돈농협은 경남도에 한 개밖에 없고 회원들이 도내에 흩어져 있어 각 지역의 투표소에서 투표 했다. 최근 터진 부정 회계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창원시산림조합은 선거인 2649명 중 1592명이 투표에 참여해 60.1%의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거제 둔덕·하청농협, 김해산림조합, 양산농협 등 35개 조합은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됐다.동창원농협 황성보 조합장 5선 성공
동창원농협의 황성보(67) 조합장은 5선 고지에 올라 조합장을 무려 20년을 하게 됐다. 64.09%를 득표했다. 경남 도내 농협 몫(1명)인 농협중앙회 이사를 맡고 있다.
6명이 출마해 경남도내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거제 신현농협에서는 박현철(58) 현 조합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진주진양조합 손종태(61) 당선자는 '4전5기' 끝에 조합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특히 그는 서울대 출신에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경쟁 출마자를 물리쳤다. 지난 2017년 4월 치러진 진주진양농협 조합장 재선거에서는 현 조합장에게 단 1표차로 석패하기도 했다.
단 3표차 당선 조합장도 있었다. 3명의 후보가 출마한 창녕축협에서는 이춘기 후보(36.75%)가 김두찬 후보(36.35%)를 3표차로 간신히 따돌렸다. 이 후보는 276표, 김 후보는 273표를 얻었다.
경남의 조합 중 4조원의 사업 물량을 자랑하는 부경양돈농협(김해 소재)의 이재식(61) 조합장은 56.73%의 지지로 4선에 성공했다.
거제축협조합장은 전임 조합장인 박종우(52) 거제시장이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빈 자리를 놓고 3명이 출마해 옥방호(51) 전 거제축협직원이 65.78%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여성 당선자는 함안 가야농협 이보명(68), 거제시산림조합 추양악(54), 의령동부농협 주현숙(54), 하동 옥종농협 조호남(51) 등 4명이다. 이 당선자는 3선이다. 51.50%를 얻었다.
당선자는 60대가 99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56명, 70대는 13명이었다. 40대는 2명으로 진주와 산청에서 나왔다. 최고령은 통영 굴수하식수협 지홍태(75) 당선자, 최연소는 진주시산림조합 정덕교(41) 당선자로 정 당선자는 전국 최연소이기도 하다.
당선자들은 오는 21일부터 2027년 3월 20일까지 4년간 회원조합(지역조합)을 이끈다.
한편 경남 지역의 후보자별 득표율과 당선인 현황 등 관련 선거 정보는 경남선관위 홈페이지 팝업창을 통하거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