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경남뉴스는 8일 하루 동안 진행된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투·개표 과정을 밀착취재 했습니다.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사진 한두 장으로 끝내는 여느 지역 언론과 달리 보다 상세하게 현장의 분위기를 전해야 한다는 일념 때문입니다. 더경남뉴스는 조합장선거와 관련한 '심층 취재'도 4번 걸쳐 연재 중입니다. 많은 애독을 바랍니다.
이날 오전 정창현 발행인 겸 기자가 경남 진주진양농협 진성지점에서 진행된 투표장 분위기를 전한데 이어, 투표가 끝날 시간대(오후 5시)에는 진주 문산읍에 있는 실내체육관으로 옮겨 진주시 관내 개표 과정을 스케치 했습니다.
문산실내체육관에서는 이날 실시된 진주시 관내의 모든 조합장 선거지역의 투표함이 집결돼 통합개표를 합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진주시에는 12개의 농협과 1개 축협, 1개의 산림조합 등 모두 14개의 조합이 있습니다. 조합원은 2만 4891명입니다.
첨언하자면, 개표 취재 과정에서 알게 됐는데 이날 진주 투표소에서는 '부경양돈협동조합'(경남 김해 소재) 투표도 했습니다. 진주에도 이 양동조합에 가입한 조합원들이 100여명이 있습니다. 이를 포함하면 투표 조합은 14개가 아닌 15개입니다.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개표소로 가보겠습니다.
■개표 직전 분위기
■ 시작된 개표작업 스케치
투표지 분류기는 총 12개까지 분류가 가능하지만 1개는 판독을 못하는 자리로 11개를 분류가 가능합니다.
진주시는 총 15개의 조합중 북구, 서부, 수곡, 중부, 진양 조합을 11번칸 한곳으로 분류하고 부경양돈과 판독을 못하는 투표지는 12번칸에 분류됩니다.
■ 열기 뿜는 참관 분위기
선거 개표를 관람하기 위해서는 선거관리위에 등록을 하고 관람명찰을 받아야 출입이 가능합니다.
독자분들도 짐작하다시피 체육관 안은 개표 열기로 뜨거웠습니다.
개표 업무 관계자들은 시종일관 매의 눈으로 차분하게 작업을 진행했지만, 각 후보자의 참관인들은 연신 휴대전화를 들고 전화를 하느라 바삐 움직였습니다. 개표가 막판으로 흐르면서 한쪽은 기쁨과 안도의 한숨을, 다른 쪽은 풀이 죽은 모습으로 극명히 갈렸습니다. 시종일관 박빙을 보이는 쪽의 긴장도는 여기가 선거 개표 공간이란 걸 적나라하게 느끼게 했습니다.
지금까지 이날 오전 투표 스케치에 이어 오후 개표 과정까지 따라가 보았습니다.
■'축제'는 끝나고
이날 개표는 당선자와 낙선자를 매정하게 구분하고선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그동안 조합장 선거는 대선이나 총선, 지방선거와 달리 관심이 작아 '깜깜이 선거'였다는 지적을 받아왔기 보람이 있었습니다.
기존 지역 언론매체와 달리, 현장 밀착성 취재로 더 많은 현장 분위기를 전하려는 일념으로 선거 취재를 전담해 하루 동안 현장을 뛰었다는 데 기자로서 보람을 느낍니다.
다음 사진을 되돌려보면서 현장 기사를 마칩니다.
개표를 하기 위해 조합원들이 기표를 한 투표함을 한 줄로 정리하는 모습입니다.
선거 결과는 오늘 밤에 나옵니다. 모든 후보자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