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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조합장 선거] "조합장 개표 궁금증 다 풀렸네"···경남 진주시 문산체육관 조합장선거 개표장 스케치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3.08 20:15 | 최종 수정 2023.03.09 21:38 의견 0

더경남뉴스는 8일 하루 동안 진행된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투·개표 과정을 밀착취재 했습니다.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사진 한두 장으로 끝내는 여느 지역 언론과 달리 보다 상세하게 현장의 분위기를 전해야 한다는 일념 때문입니다. 더경남뉴스는 조합장선거와 관련한 '심층 취재'도 4번 걸쳐 연재 중입니다. 많은 애독을 바랍니다.

이날 오전 정창현 발행인 겸 기자가 경남 진주진양농협 진성지점에서 진행된 투표장 분위기를 전한데 이어, 투표가 끝날 시간대(오후 5시)에는 진주 문산읍에 있는 실내체육관으로 옮겨 진주시 관내 개표 과정을 스케치 했습니다.

문산실내체육관에서는 이날 실시된 진주시 관내의 모든 조합장 선거지역의 투표함이 집결돼 통합개표를 합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진주시에는 12개의 농협과 1개 축협, 1개의 산림조합 등 모두 14개의 조합이 있습니다. 조합원은 2만 4891명입니다.

첨언하자면, 개표 취재 과정에서 알게 됐는데 이날 진주 투표소에서는 '부경양돈협동조합'(경남 김해 소재) 투표도 했습니다. 진주에도 이 양동조합에 가입한 조합원들이 100여명이 있습니다. 이를 포함하면 투표 조합은 14개가 아닌 15개입니다.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개표소로 가보겠습니다.

■개표 직전 분위기

진주시 조합장 선거 통합개표소인 문산실내체육관 전경. 개표소임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입구에 걸려있다.

진주시 관내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투표함이 버스로 참관인, 경찰관과 함께 개표소인 체육관에 도착했다. 선거 관리 직원이 개표함을 차에서 들고서 내리고 있다.

경찰이 호위하는 가운데 투표함이 체육관으로 옮겨지고 있다.

체육관 입구에서 선거 관리 직원들이 투표함의 밀봉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투표 관리 직원들이 투표함을 접수부에 등록하고 있다. 투표함이 줄을 이어 기다리고 있다.

시간이 지나자 먼 거리의 투표함도 속속 도착해 접수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체육관 입구가 꽤 붐빈다.

투표함이 체육관 실내에 정렬하고 있는 가운데 개표 참관인들이 이를 확인하고 있다.

■ 시작된 개표작업 스케치

선거 관리위원들이 투표함을 밀봉한 락을 제거하고 있다.

드디어 투표함이 개봉돼 기표용지가 쏟아지고 있다.

개표 요원들이 기표지를 분류하기 좋게 옮기고 있다.

기표지를 곧바로 분류하지 않고, 먼저 분류 기계에 투입하기 쉽게 펴고 있다.

기표지를 분류할 때 지역별, 조합 종류별로 구분하지 않고 한꺼번에 편다. 이후에 기계에 넣으면 정확히 분류해낸다.

투표지를 분류 기계에 넣고 1차 선별을 하고 있다.

분류된 기표지에 다른 기표지가 있는지 재확인하고 있다. 기표지에 바코드와 같은 표지가 있고, 기표지 색이 조금 다르다.

투표지가 1차 분류되고 있는 장면

투표지 분류기는 총 12개까지 분류가 가능하지만 1개는 판독을 못하는 자리로 11개를 분류가 가능합니다.

진주시는 총 15개의 조합중 북구, 서부, 수곡, 중부, 진양 조합을 11번칸 한곳으로 분류하고 부경양돈과 판독을 못하는 투표지는 12번칸에 분류됩니다.

2차 북구, 서부, 수곡, 중부, 진양, 부경양돈의 조합을 분류하고 있다.

투표지가 조합별로 분류가 최종 완료되면 조합장 후보를 분류한다

집계부에서 합장 후보들의 득표를 카운트 한다

조합장 후보의 득표 현황이 프린트 돼 나오고 있다.

분류된 기표지를 분류해서 넣는 바구니들. 투표조합원이 많은 곳의 기표지는 먼저 분류해 빨간 바구니에 넣어 작업을 마치고, 2차로 한번 더 분류하려는 적은 기표지는 파란 바구니에 넣는다.

진주시 관내에서 투표한 15개 조합의 기표지를 분류해 놓는 바구니

각 조합별로 분류가 완료가 되면 개표원들이 A조합 투표지에 B조합 투표지가 있는지 재차 확인을 한다

■ 열기 뿜는 참관 분위기

선거 개표를 관람하기 위해서는 선거관리위에 등록을 하고 관람명찰을 받아야 출입이 가능합니다.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실내체육관 2층에는 관람석이 있다. 조합장의 지인들이 개표 사항을 보고 있다.

득표 집계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바빠지는 사람들은 참관인이다. 후보자들의 참관인이 분주히 개표 사항을 연락하고 있다.

집계부에서 분류기에서 인식을 하지 못한 투표지를 무효표인지 재차 확인하고 있다.

최종 집계와 위원장의 확인 후 개표상황표에 게시

개표 결과가 나오자 한 후보의 참관인이 휴대전화로 득표 내용을 알려주고 있다.

개표 관계자가 득표 현황을 게시하고 있다. 개표를 감시하던 한 경찰이 한바탕 환호와 낙담이 지나간 특표 현황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독자분들도 짐작하다시피 체육관 안은 개표 열기로 뜨거웠습니다.

개표 업무 관계자들은 시종일관 매의 눈으로 차분하게 작업을 진행했지만, 각 후보자의 참관인들은 연신 휴대전화를 들고 전화를 하느라 바삐 움직였습니다. 개표가 막판으로 흐르면서 한쪽은 기쁨과 안도의 한숨을, 다른 쪽은 풀이 죽은 모습으로 극명히 갈렸습니다. 시종일관 박빙을 보이는 쪽의 긴장도는 여기가 선거 개표 공간이란 걸 적나라하게 느끼게 했습니다.

지금까지 이날 오전 투표 스케치에 이어 오후 개표 과정까지 따라가 보았습니다.

■'축제'는 끝나고

득표 결과 집계표를 위원장이 최종 확인하고 있다. 집계가 완료되면 선관위원들이 검열석에서 재차 확인을 하고 위원장에게 넘긴다.

이날 개표는 당선자와 낙선자를 매정하게 구분하고선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그동안 조합장 선거는 대선이나 총선, 지방선거와 달리 관심이 작아 '깜깜이 선거'였다는 지적을 받아왔기 보람이 있었습니다.

기존 지역 언론매체와 달리, 현장 밀착성 취재로 더 많은 현장 분위기를 전하려는 일념으로 선거 취재를 전담해 하루 동안 현장을 뛰었다는 데 기자로서 보람을 느낍니다.

다음 사진을 되돌려보면서 현장 기사를 마칩니다.

개표를 하기 위해 조합원들이 기표를 한 투표함을 한 줄로 정리하는 모습입니다.

열기가 가득한 체육관 안의 개표 전경. 대선이나 지방선거 등과 비교해 개표 규모가 작아 단촐하다. 이상 정창현 기자

선거 결과는 오늘 밤에 나옵니다. 모든 후보자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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