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경남뉴스는 8일 하루 동안 진행된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투·개표 과정을 밀착취재 했습니다.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사진 한두 장으로 끝내는 여느 지역 언론과 달리 보다 상세하게 현장의 분위기를 전해야 한다는 일념 때문입니다. 더경남뉴스는 조합장선거와 관련한 '심층 취재'도 4번 걸쳐 연재 중입니다. 많은 애독을 바랍니다.
오늘은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일입니다.
전국 17개 시도 2020개 투표소에서 1346명의 농협(축협 포함)·수협·산림조합장을 선출합니다. 경남도의 경우 170곳(농축협 134곳, 수협 18곳, 산림조합 18곳)의 조합장을 뽑습니다.
정창현 발행임 겸 기자가 경남 진주진양농협 진성지점에 설치된 투표장에 가 투표장 분위기를 스케치 하고 왔습니다. 투표 시간은 오전 7시~오후 5시입니다. 조합원은 사진이 첨부된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중 하나를 지참하면 됩니다.
전국의 투표소 위치는 집으로 발송된 투표 안내문에 게재된 투표소 현황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중앙선관위(http://www.nec.go.kr) 또는 특집 홈페이지(https://www.nec.go.kr/site/jvt/main.do)에서도 주소와 약도를 볼 수 있습니다.
주로 진성면에 거주하는 조합원들이 이곳 투표장에서 한 표를 행사하지만 진주시 다른 지역에 사는 조합원도 진성지점에서 투표를 해도 됩니다.
오전 10시 30쯤, 생각보다 많은 조합원이 나와 투표를 하더군요. 참정권의 매력은 참 특별합니다. 나에게 '힘'이 있다는 것, 내가 참여해야 원하는 사람이 '뽑혀야 한다'는 것 등 이 투표장으로 불러내지요.
선거 참관인은 "예년에 보면 투표는 오전에 거의 끝난다. 농촌 주민들은 대부분 일과를 일찍 시작해 오전에 투표를 하고 오후엔 농삿일을 본다. 오늘도 비슷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진성면 구천리 정재동 씨(68)도 "오전 8시에 투표를 마쳤다. 아내도 같이 투표를 하고 직장으로 갔다"고 말했습니다. 농촌 분들은 보통 아침 6~7시면 일을 시작합니다.
선거 관리 직원과 참관인은 대부분 평소 알고 지내는 사이여서 안부를 물으며 참 편하게 투표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농어산촌의 조합장을 뽑는 선거여서 향토색 같은 풋풋한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참관인은 진성면 노인회와 지역에 사는 전직 공무원 등 주민들입니다.
이어 투표를 어떻게 하는지를 알아봅니다.
이번 동시조합장선거에서는 농협과 축협, 수협, 산림조합 등 4개 조합장을 뽑습니다. 따라서 많게는 투표 용지가 4개입니다.
예컨대 농협과 산림조합의 조합원이라면 조합장 둘을 뽑게 되지요. 2장의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를 한 뒤 모두 한 투표함에 넣습니다. 조합장이 다르지만 같은 투표함에 넣는다는 말입니다.
오후 투표가 종료된 뒤 진주의 경우 문산읍에 있는 실내체육관으로 투표함을 옯겨 지역 조합별로 분류를 하고 개표를 합니다. 지난해 지방선거 때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뽑은 기억을 하면 이해됩니다.
한편 코로나 격리자는 오전 11시 50분부터 격리자 특별투표장에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투표 방법 및 투표 시간은 관할 선관위(1390) 또는 조합에 문의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