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초전동에 있는 경남도농업기술원은 경남도의 최초 고구마 신품종인 ‘진다미’를 개발하고 최근 품종보호 출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경남은 한반도의 남쪽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이른 봄에 고구마를 심어 7월 말부터 출하해 농가 소득을 올리고 있다. 고구마 조기재배를 위해서는 후숙 과정을 거쳐 당도를 높여야 하는 호박고구마보다 수확 직후에도 당도가 높은 밤고구마를 재배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고구마는 기후, 토성 등의 재배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맞춤형 신품종을 요구하는 농가들이 많았다. 이에 지난 2017년부터 신품종 육성을 시작해 6년 만에 신품종 개발의 결실을 이루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고구마 신품종 '진다미'. 경남도 제공

‘진다미’라는 이름은 진주에서 만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고구마라는 의미로 도민 공모에 의해 선정됐다. ‘진다미’는 기존 재배 품종인 ‘진율미’와 ‘다호미’를 교배해 만든 품종이다. 조기재배 수량이 많은 ‘다호미’와 맛이 우수한 밤고구마 ‘진율미’의 장점을 두루 갖춘 품종이다.

‘진다미’는 올해 품종 출원을 마무리 하고 통영 욕지도, 고성, 밀양 등에서 농가 실증으로 재배 안정성과 농가의 호응도를 검토한 후 내년부터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육성자인 경남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문진영 박사는 "경남 지역의 고구마 재배면적은 1300ha인데 이 중 400ha 정도가 밤고구마를 재배하고 있다"며 "오는 2026년까지 밤고구마 재배지의 1/3 정도인 130ha를 ‘진다미’로 대체할 계획이다. 특히 고구마로 명성이 높은 욕지도에서 특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고구마 품종의 점유율은 지난 2016년 14.9%에 불과했으나 2022년에는 36.9%로 2.5배 가까이 높아졌다. 경남도농업기술원에서도 품종 점유율을 높이는데 기여하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품종을 육성할 계획이다.

더경남뉴스 정창현 기자 gaia008@naver.com 정창현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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