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그동안 각 시군에서 진행해오던 '목욕탕 노후 굴뚝 정비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한 결과, 전체 목욕탕 굴뚝 325개(지난해 4월 기준) 중 13개를 지난해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철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점검 대상은 높이 6m 이상, 20년 이상 경과한 목욕탕 노후 굴뚝이며,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2일까지 점검했다.
경남도 건축안전담당자가 드론을 이용해 목용탕 노후 굴뚝의 상부를 촬영한 사진
목욕탕 노후 굴뚝을 철거한 시군은 창원 3개, 통영 1개, 김해 2개, 거제 1개, 양산 2개, 합천 4개 등이다. 또 정비사업 추진계획 수립 및 관련 조례 개정을 끝낸 시군은 창원과 통영 등 6개 시군이며, 진주는 조례를 개정 중이다.
경남도는 올해 5월 현재 창원 등 4개 시군에서 굴뚝 철거에 필요한 예산 7억 4500만 원을 투입해 연말까지 40개의 노후 굴뚝을 철거해 위험 요소는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부분의 시군에서는 목욕탕 노후 굴뚝 위험성을 인지하고, 조례 개정과 정비계획 수립, 예산 확보 등의 정비 사업에 적극 협력하고 있으나 일부 시군은 미흡했다.
이번 점검은 경남도 건축안전담당자와 시군 담당 공무원이 ▲정비사업 진행 현황 ▲부진 사유 ▲굴뚝 상태 등을 점검하고, 노후 굴뚝 건물주(소유주)의 의견을 듣기 위해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또 그동안 세밀한 점검이 어려웠던 ▲굴뚝 상부의 철근 노출 ▲콘크리트 파손과 탈락 등 굴뚝의 노후도 측정을 위해 드론 장비를 활용해 내실 있는 점검을 했다.
경남도 건축안전담당자가 드론을 이용해 목용탕 노후 굴뚝의 상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상 경남도 제공
한편 목욕탕 소유주들은 굴뚝 철거비 지원에도 불구하고 목욕탕 영업 부진과 폐업 등 자부담 비용 지출에 비협조적인 경우도 있었다. 특히 목욕탕 굴뚝 주변 사람들은 콘크리트 탈락, 균열 등으로 인해 다소 불안감을 표하는 경우도 있었다.
허동식 경남도 도시주택국장은 “이번 ‘목욕탕 노후 굴뚝 정비사업’ 추진실태 점검을 계기로 정비사업에 소극적인 시군은 지속적으로 독려하겠다”며 “안전한 경남을 위해 도민의 안전과 생명에 위협이 되는 목욕탕 노후 굴뚝이 조기에 철거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