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농업기술센터, 가락 들녘에 부산 최초 '벼 지역특화품종 재배단지' 조성
쌀알이 희고 굵으며, 밥맛이 좋은 반찹쌀 계통의 품종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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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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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농업기술센터는 24일 강서구 죽동동 들녘에서 부산시 최초 벼 지역특화품종 재배단지 조성 시범사업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신기술보급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시범사업은 부산의 대표 쌀 품종 육성으로 부산 쌀 상표(브랜드) 개발을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2년간 가락농협 쌀작목회 32농가를 대상으로 가락지역 들녘 20ha(죽동동 9.4ha, 봉림동 10.6ha)에 조성한다.
부산시 농업기술센터는 외래품종 대체 부산 벼 대표품종 육성을 위해 지난 2019년부터 국산 신품종 도입 시험 재배를 해왔으나, 그동안 적합한 대표품종을 발굴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남부작물부에서 육종 중인 저아밀로스 함량의 반찹쌀(멥쌀과 찹쌀의 중간 계통) 품종을 조기 도입해 지역적응 시험한 결과 부산지역이 재배지역으로 아주 적합하다고 나타났다.
또 두 차례 가진 자체 밥맛 평가회에서도 쌀알이 희고 굵으며 윤기가 있어 밥맛이 부산에서 생산되는 쌀 중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아 반찹쌀 품종으로 부산 최초 벼 지역특화품종 재배단지를 조성할 수 있게 됐다.
김정국 부산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부산에서는 현재 혼합미와 일본 품종이 주로 재배되고 있어 부산을 대표하는 벼 품종이 없는 상황이다”며 “올해 하반기 육종 품종의 정식 품종명 등록과 함께 부산 대표 벼 품종으로 집중 육성할 예정이므로 시민분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