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 "한국 기업과 전용칩 개발 원한다"
"한국은 SW·HW 갖춘 유일한 나라" 투자 의지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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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0 03:32 | 최종 수정 2023.06.1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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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형 인공지능(AI)인 챗GPT를 내놓아 AI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서울을 찾아 한국 기업들과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공동 개발을 제안하는 등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협업 의사도 강하게 표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초청으로 방한한 올트먼은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K스타트업 미트 오픈AI(K-Startups meet OpenAI)’에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과 AI 칩 개발을 함께하고 싶다”며 “오픈AI 플랫폼을 이용해 개발하는 한국 기업들에 투자하고 싶어 많은 임원들이 동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은 전 세계에서 볼 수 없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있는 나라로, 오픈AI는 한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올트먼 CEO는 스타트업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과도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 글로벌 기업(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들이 있는데 우리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 대화를 이미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이 대화를 지속하고 싶다”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는 한국 스타트업과도 협업 및 투자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트먼 CEO는 이번 방한에 공동창업자이자 한국인 아내와 사는 그레그 브록먼, 투자 총괄인 브래드 라이트캡 등 오픈AI의 임원진이 대거 함께했다. 올트먼은 그동안 다른 국가들을 방문할 때는 혼자 가거나 소수의 임원진만 동행했다.
올트먼은 브록먼 공동창업자 등과 함께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도 AI 칩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AI 시대에는 비메모리 반도체도 필요하지만 막대한 데이터량 때문에 메모리반도체 수요 역시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오픈AI는 현재 대만 반도체도 많이 쓰지만 수요를 맞추려면 한국의 반도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반도체 산업의 방향과 관련해 △시스템반도체 생산능력 확대 △기업 규제를 없애 AI 생태계 구축 △국제 규범을 만들어가는 데 선도적 역할 등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