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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농업기술원, 마늘 우량 종구(種球) 보급 체계 개선한다

23일 '마늘 우량 종구 보급 체계 개선 협의회' 개최
우량 종구 활용 시 기존 종구 대비 30~60% 수량 증대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6.23 17:15 | 최종 수정 2023.06.30 13:48 의견 0

경남도농업기술원은 23일 창녕군에 있는 양파연구소에서 마늘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마늘 우량 종구 보급 체계 개선 협의회’를 개최했다. 도내 양파 주산지인 도의원, 농협, 생산자 단체와 시군 농업기술센터 관계관이 참석했다.

종구(種球)란 구근식물의 번식을 위해 심는 구근(球根·알뿌리 식물)이다.

남해 마늘 생산단지 전경. 더경남뉴스 DB

이날 협의회에서는 도 농업기술원에서 생산해 보급하는 생장점 배양 우량 종구 생산 과정을 직접 보고, 영농현장의 우수사례 발표를 들었다.

지난해 기준 경남의 마늘 재배면적은 6402㏊이며 한해 생산량 7만 854t으로 전국의 29%를 차지하는 국대 최대 주산지다.

도 농업기술원은 마늘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계화율 향상과 우량 종구 보급을 최우선 시책으로 설정하고 지난 5월에는 ‘마늘 기계화 수확 도 단위 연시회’를 개최하는 등 기술 보급 노력을 하고 있다.

마늘은 그동안 벼, 보리, 콩과 같이 정부 보급종이 공급되지 않아 재배 농업인들의 우량 종구 보급 건의가 지속돼 왔다.

경남도는 이번 협의회를 계기로 마늘 우량 종구 생산 전문단지를 육성해 우량 종구의 공급량을 지속 늘려나갈 방침이다.

도는 이를 위해 도 농업기술원과 생산자 단체, 지역농협과 시·군농업기술센터가 단계별 로 역할을 분담해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을 할 계획이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에 따라 주산지 도의원, 생산자단체, 농협, 행정 기관이 참여하는 ‘마늘 우량 종구 생산·공급 협의체’를 구성하고 우량 종구가 안정적으로 농가에 공급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주산지역 작목반 대표는 “그동안 마늘재배 농업인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안정적인 우량 종구 공급을 위해 첫 걸음을 뗀 것 같다. 오늘 협의회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어 경남의 마늘 산업이 한층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찬식 경남도농업기술원 원장은 “이번 협의회로 경남도가 가진 농업기술의 강점을 활용해 마늘 재배 농업인들의 오랜 바람인 우량 종구 보급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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