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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심판이 한국 축구 망쳤다"···10명으로 싸운 한국 U-17 축구대표팀 또 일본에 0-3 패 준우승

한국 대표팀들, 같은 점수로 5번째 연속 일본에 패해

천진영 기자 승인 2023.07.02 23:40 | 최종 수정 2023.07.03 04:14 의견 0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 경기에서 숙적 일본에게 또 0-3으로 졌다. 한국은 U-16, U-17, U-23, A대표팀에 이어 벌써 5번째 같은 점수로 연속 패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대표팀은 2일(한국 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3 AFC U-17 아시안컵에서 0-3으로 패배, 준우승했다.

진태호 선수가 드리블을 하며 공격하는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지난 1986년과 2002년에 우승했던 한국은 21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2008년과 2014년에 이어 또 다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일본은 4번째 우승으로 최다 우승국이 됐다.

한국은 최근 국가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을 포함해 일본에게 계속 0-3 참패를 당하고 있다.

2021년 3월 A대표팀이 일본에 0-3으로 진 데 이어 2022년 6월 U-16 대표팀, U-23 대표팀이 0-3으로 졌고, 7월 A대표팀이 0-3으로 패했다. 최근 성적은 1무 6패다.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아 결과가 더 아쉬웠다. 한국은 전반전만 해도 경기를 주도하며 일본보다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태국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이 경기를 망쳐놓았다.

전반 초반 경고를 받았던 중앙 수비수 고종현이 전반 종료 직전 다시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고, 이때 내준 프리킥을 일본의 나와타 가쿠가 골로 연결했다.

고종현이 파울을 하는 장면과 위치

일본의 프리킥 지점. 파울 지점보다 한참 앞이다.

한국은 공격수 양민혁을 빼고 수비수 유민준을 투입했다.

후반 38분 일본의 페널티박스에서 김명준이 일본 골키퍼의 손에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은 파울을 불지 않았다. 변 감독은 이 판정에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았다.

한국의 공격수 김명준이 일본 골키퍼에 걸려 넘어지는 장면. 태국 주심은 파울은 불지 않았다. 이상 tvN 중계화면 캡처

페널티킥 골 기회를 놓친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에 한 골을 더 허용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1~4위에 주는 월드컵 본선 티켓을 확보해 오는 11월 10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U-17 월드컵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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