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한파가 닥쳤습니다. 이런 날에는 동네 공원을 거닐며 하던 운동은 언감생심, 엄두를 낼 수 없습니다.
실내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운동법 하나를 소개합니다.
비닐봉지를 활용하는 스트레칭 운동인데, 하찮게 보이지만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집이나 사무실 등 실내에서 오래 앉아서 일을 하는 분들에게는 더욱 요긴한 근육 이완 수단입니다.
집에 있는 비닐봉지에 입으로 바람을 불어넣고 입구를 매면 준비는 끝입니다.
흰 비닐봉투에 바람을 불어넣은 봉지 모습
비닐봉지 입구를 손으로 매면 적당한 바람이 들어가 공처럼 된다. 이상 정기홍 기자
바람을 넣은 이 비닐봉지를 공중으로 띄워 손으로 툭툭 치기만 하면 됩니다.
비닐봉지는 아주 가벼워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이에 따라가며 받아주고 쳐서 올리면 됩니다. 이는 상체 전신운동용입니다.
하체의 경우 상체 만큼은 아니지만 공중의 비닐을 받다 보면 의자에 오랫동안 앉아서 뻐근한 다리를 풀어줍니다.
다시 말하면 비닐봉지는 손으로 치는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높이는 배구를 하듯이 조절하면 되고요. 배구공 등 각종 공은 무거워 바로 아래도 떨어지지만 이 비닐봉지는 적당하게 시간을 맞춰 공중에 머물러줍니다.
풍선과 비슷한 듯하지만 풍선은 움직임이 느려 재미가 없고 실증이 납니다.
이 비닐봉지는 적당한 시간을 두고 내려와 쳐 올리는 재미도 있습니다. 옆으로도, 사선으로도 치다보면 지루하지도 않고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이 되지요.
해보면 하찮은 봉지가 대단한 운동효과를 준다는 것을 금방 체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비닐봉지가 떠 있는 천장을 보고서 하는 운동이라서 평소 긴장돼 있는 목 건강에 매우 좋습니다. 종일 스마트폰과 PC 앞에서 일하며 거북목이 돼 있는 직장인에겐 구세주와 같은 역할을 할 겁니다. 꼭 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