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의 새우깡 후속작 '먹태깡' 품귀현상···맥주의 계절에 맞춰 많이 찾아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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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3 15:14 | 최종 수정 2023.07.1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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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출시된 농심의 '먹태깡'이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먹태깡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한 봉지에 1700원인 먹태깡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2~3배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농심의 고도한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비판도 한다.
13일 농심 등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달 26일 출시한 먹태깡은 국민스낵 '새우깡'의 후속작으로 먹태 맛을 과자에 구현했다. 또 소스로 곁들인 청양마요맛을 첨가했다.
농심은 출시 4일 만인 지난달 30일 67만봉을 팔았고, 1주일 만인 3일 100만봉을 돌파했다.
이 같은 인기에 일부 편의점에서는 병맥주 한 박스에 먹태깡 하나를 끼워 팔기도 했다 지난 2014년 출시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끈 허니버터칩을 연상케 한다.
먹태깡 돌풍은 여름 특수성과 유튜브 등의 홍보 효과가 합쳐진 결과로 분석된다. 먹태가 여름철 많이 마시는 맥주의 안주로는 제격이고 신제품을 홍보하는 유튜버들이 입소문을 제대로 내었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선 2~3배의 웃돈으로 파는 중고거래가 나오고 있다. 당근마켓에서는 먹태깡 1봉지는 3000~5000원 사이에 가격이 사고 판다.
농심은 이 같은 품귀현상에 먹태깡 공급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8월 이후 부산공장의 일부 스낵 생산을 다른 공장으로 이관하고 먹태깡을 생산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최대한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스넥류가 품귀현상을 겪은 건 2014년 출시된 허니버터칩 이후 9년 만이다.
당시 숙박을 하면 허니버터칩을 주거나 게임에 사전 등록을 하면 허니버터칩을 주는 식의 마케팅 열풍이 불었다. 당시 허니버터칩은 출시 100일도 안 돼 1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