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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침수 때 3명 구한 화물차 기사, 1억 8천만 원 상당 신형 화물차 받는다

천진영 기자 승인 2023.07.22 22:25 | 최종 수정 2023.07.22 22:31 의견 0

14명이 숨진 충북 청주시 오송 궁평 제2지하차도 침수 참사 때 위험을 무릅쓰고 3명을 구한 화물차 운전사 유병조(44) 씨가 1억 8천만 원 상당의 신형 화물차를 받게 됐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22일 '지하차도 의인' 유 씨에게 신형 화물차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 침수사고 때 물에 빠진 3명을 구한 화물차 기사 유병조 씨. LX판토스 제공

14t 화물차 운전기사 유 씨는 사고 당일 앞에 가던 버스가 지하차도에서 시동이 꺼져 서 있는 것을 보고 뒤에서 추돌해 버스와 함께 밖으로 빠져나가려 했으나 자신의 화물차도 시동이 꺼져 차를 빼지 못했다.

이후 물이 차오르자 창문을 부숴 창밖으로 탈출한 뒤 곧바로 화물차 지붕으로 올라가 자신의 화물자 백미러를 붙잡고 있던 20대 여성 등 3명을 구했다.

유 씨가 화물차 침수로 생계가 막막해졌다는 사연이 알려지자 각계에서 도움을 주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고 한다.

앞서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는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연합회관에서 유 씨에게 포상금 2500만 원과 함께 감사장을 전했다.

유 씨와 운송 위탁계약을 맺었던 LX판토스도 유 씨에게 포상금 5000만 원을 전달했다.

현대차는 지난 3월에는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화물차를 자차로 막아 세우며 큰 사고를 막은 현대차 연구원에게 신형 아반떼를 선물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5일 집중 폭우로 발생한 궁평 제2지하차도 침수사고로 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고 14명이 숨졌다. 9명은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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