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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2만 명도 안 태어난다…인구 3년 7개월째 자연 감소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7.27 01:38 | 최종 수정 2023.07.27 16:49 의견 0

지난 5월에 국내에서 태어난 아기는 2만 명이 안 됐다. 인구는 43개월째 자연 감소했다. 올해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였던 지난해 0.78명보다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3년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1만 8988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3%(1069명) 감소했다.

통계청

월별 출생아 수가 전달(4월)에 이어 2개월 연속 2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출생아 수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90개월째 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4.4명으로 1년전보다 0.2명 줄었다.

5월 사망자 수는 2만 8958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0.2%(50명) 증가했다.

출생보다 사망이 많으면서 5월 인구는 9970명 자연 감소했다.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43개월째 자연 감소 중이다. 올해 5월까지 누적 자연감소분은 4만3827명에 이른다.

월 출생아 수 2만 명대가 무너지면서 올해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 수준이었던 지난해(0.78명)보다 떨어질 우려가 커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상 연초에 출생아 수가 많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를 고려하면 하반기 합계출산율은 더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올해 1분기(1~3월)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1분기 출생아 수(6만 4256명)도 지난해 동기보다 4116명(6.0%) 줄어들어 1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였다.

한편 지난 5월 혼인 건수는 1만 7212건으로 1년 전보다 171건(1.0%) 늘었다. 이혼 건수는 8393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23건(0.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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