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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순유출인구 전국 광역지자체 1위, 그 중 청년층 무려 91%

동남통계청 ‘올해 1분기 인구이동 통계’ 발표
순유출 7820명 중 7150명… 20~24세 최다
일자리 확충 등 역외유출 방지 대책 마련해야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5.08 16:04 | 최종 수정 2023.05.08 16:06 의견 0

올해 1분기 경남의 순유출 인구가 782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광역지자체에서 가장 많았다. 특히 유출 인구 중 청년층의 순유출이 91%를 차지했다.

8일 동남지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1분기 동남권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도내 총전입 인구는 8만 6810명, 총전출 인구는 9만 4630명으로 순유출이 7820명이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 가장 많았다. 경남 다음인 경북(3665명)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10대 중후반부터 20대 청년들의 인구 유출이 두드러졌다.

경남도가 지난해 11월 4일 공개한 '2022년 경남도 도정 현안 3차 정례 여론조사' 결과. 경남도 제공

도내 순유출 인구 7820명 중 청년층(15~29세)의 순유출은 7150명으로 91.4%를 차지했다. 연령대는 15~19세 1511명, 20~24세 4307명, 25~29세 1332명이었다.

청년층은 거창을 제외한 전 시군에서 순유출 됐다.

순유출 규모는 창원 2114명, 김해 1570명, 거제 771명, 양산 531명, 통영 483명, 진주 289명, 창녕 211명, 함안 203명, 고성 172명, 밀양 165명, 함양 137명, 합천 120명, 사천 112명, 남해 87명, 하동 87명, 의령 75명, 산청 57명 순이었다.

반면 거창은 34명이 순유입 됐다.

경남을 떠난 청년층은 서울(2482명)로 가장 많이 갔고 그 다음이 부산 2145명, 경기 957명이었다. 수도권은 총 3613명으로 서울 2482명, 경기 957명, 인천 174명이었다. 이는 학교와 취업 때문에 경남을 떠난 것으로 분석된다.

경남의 청년층 순유출은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전국 광역지자체에서 가장 많았다.

2017년 1만 833명, 2018년 1만 2413명, 2019년 1만 5007명, 2020년 1만 7860명, 2021년 1만 7647명, 2022년 1만 9505명이 타 지역으로 나갔다. 올해는 1분기에만 무려 7150명이 순전출 했다. 3월 대학 입학 전출로 보인다.

지역 전문가들은 청년층의 역외 유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역 거점 대학의 전국 명문화와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 확충을 최우선책으로 내놔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편 경남투자경제진흥원은 경남의 청년 유출 방지 과제로 ▲유출된 대학 진학 청년 유입을 위한 취업 시점 귀환 프로젝트 추진 ▲지역내 주요 학과와 지역 주력 산업과 연계한 전공 청년의 일자리 매칭 ▲청년 근로조건이 좋은 도내 중견·중소 기업 적극 발굴 ▲투자 유치 등 민간 일자리 확대 전방위 노력 등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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