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인구 330만 올해 붕괴 유력···340만은 3년 전 무너져
15~64세 생산인구 감소, 특히 감소 속도 가팔라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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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9 20:23 | 최종 수정 2023.06.10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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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 인구 300만 명 붕괴가 올해 안에 이뤄질 우려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20년 9월 340만 명선이 무너진 이후 3년 만에 30만 명이 주는 것이다.
저출산·고령화, 수도권 인구 집중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5월(이하 월말 기준) 주민등록 기준 부산 인구는 330만 9261명이다. 한달 전인 4월 331만 1402명보다 2141명 줄었다.
지난해 5월 전달에 비해 2047명이 감소한 이후 터 지난 5월까지 월평균 (전월 대비 2381명이 줄었다.
이로써 한 달에 1500~2000명 줄어든다고 가정해도 올해 4분기엔 330만 명선이 붕괴될 것으로 보인다.
최지선 부산시 인구정책팀장도 “안타깝지만 330만 명 붕괴 시기를 올해 말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부산 인구는 지난 2016년 12월(349만 8529명) 처음으로 350만 명선이 무너졌고, 4년 만인 2020년 9월 339만9749명으로 340만 명선도 붕괴됐다. 올해 말 330만 명 아래로 내려가면 2020년 9월 이후 3년여 만에 330만 명아래로 내려간다.
더 큰 문제는 생산연령인구(15~64세) 감소 속도가 전체 인구 감소 폭보다 훻씬 빠르다는 점이다.
지난달 부산 생산연령인구는 224만 6644명으로 전월(225만 483명)보다 0.17% 줄었다. 이는 전체 인구 감소율(0.06%)보다 높다.
부산 인구가 2012년 말 353만 8484명에서 지난해 말 331만 7812명으로 6.2% 주는 동안 생산연령인구는 265만 3545명에서 226만 4811명으로 14.6% 급감했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장래인구 특별추계 시·도 편’ 자료에 따르면 부산 인구가 200만 명대로 진입하는 시기는 오는 2034년이다.
이는 2019년에 전망한 2036년보다 2년 앞당겨졌다.
한편 내년부터는 생활인구 개념을 도입해 인구 지표가 개선될 지 주목된다.
생활인구는 출근·의료·등교 등을 위해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다른 지역 거주자까지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