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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 "시부모 18년 모셨다" 시누이 "새빨간 거짓말"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8.06 19:29 의견 0

'노인 폄하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온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사과 발언을 하면서 "남편 사별 후 시부모를 18년간 모셨다"고 언급한 데 대해 시누이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노인 폄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TV조선 유튜브 뉴스 캡처

자신을 김 혁신위원장의 시누이라고 밝힌 김 모 씨는 지난 5일 블로그에 "명절은커녕 자신의 남편 제사에도 한번 참석하지 않은 사람이 남편 사별 후 18년간 시부모님을 모셨다는 그런 새빨간 거짓으로…"라며 "노인 폄하는 그녀에겐 일상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남편이 살아 있을 때를 포함해 단 한 차례도 시부모를 모시고 산 적이 없고, 공경심은커녕 18년 동안 김은경에게 온갖 악담과 협박을 받으셨다"며 "돌아가신 분들을 욕보여드리지 않기 위해 무거운 마음으로 글을 쓴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청년좌담회에서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아들 발언을 소개하며 "되게 합리적이지(않으냐)"고 말했다가 국민의힘과 노인단체 등으로부터 '노인 비하'라는 거센 비판받았다.

이에 김 위위장은 지난 3일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공식 사과하며 "시댁 어른들도 남편 사후에 제가 18년을 모셨다. 어르신들을 공경하지 않는 마음으로 살아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의 사과 발언이 나온 지 이틀 후에 김 모 씨가 반박하는 게시글을 올렸지만 김 위원장은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은 6일 페이스북에서 김 위원장 시누이의 주장을 인용한 기사를 소개하며 "이런 부류에게 거대 야당의 혁신을 맡긴 사람도 같은 부류로 보인다"며 "유유상종이란 말이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김 위원장의 개인사라는 입장이지만 사태 진전을 주시하고 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김 혁신위원장을 직격하는 글이 온라인상에 떠돌고 있다"는 질문에 "개인사라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 부분에 대해선 김 위원장이 뭔가 입장을 갖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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