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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경남 창원서 집중호우에 맨홀 뚜껑 굉음 내며 시내버스 밑바닥 뚫고 버스 안으로 올라와

폭우에 압력 못 견디고 솟구쳐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어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8.10 13:18 | 최종 수정 2023.08.10 23:00 의견 0

경남 창원시에서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맨홀 뚜껑이 솟구쳐올라 정차 중이던 시내버스 바닥을 뚫고 안으로 들어오는 흔치 않은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오전 8시쯤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인근을 운행 중이던 101번 시내버스 밑바닥으로 맨홀 뚜껑이 순식간에 뚫고 올라오면서 발생했다. 당시 버스에는 승객 5~6명이 타고 있었지만 천만다행으로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다.

폭우로 인한 하수 압력으로 맨홀 뚜껑이 버스 밑바닥을 뜷고 들어온 모습. 탑승 승객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 캡처

이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에 따르면, 갑자기 굉음이 나면서 버스 안으로 맨홀 뚜껑이 버스 밑바닥을 뚫고 솟구쳐 승객들은 혼비백산 했다. 다행히 솟구쳐 오른 곳엔 승객이 없었지만 놀란 일부 승객은 병원으로 가 진찰을 받았다.

이 버스는 사고 직후 승객들을 하차시킨 뒤 버스 차고지로 이동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쯤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 주변을 달리던 301번 시내버스의 타이어가 맨홀 뚜껑에 의해 펑크가 나기도 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맨홀 뚜껑이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튀어오르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번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창원에서는 10일 시간당 60㎜의 폭우가 내리는 등 지난 9일 0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331.8㎜의 폭우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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