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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경찰청, 인터넷 커뮤니티에 살인 예고글 올린 2명 검거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8.13 12:49 | 최종 수정 2023.08.13 12:56 의견 0

경남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살인 예고글을 올린 30대 남성 A 씨를 붙잡아 구속하는 등 살인 예고글 게시자 2명을 검거했다.

A 씨는 지난 8월 4일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사이트에 “내일 강남역 이니스프리 오후 2시 난 칼부림 노노 엽총 파티 간다”는 제목으로 엽총으로 18명을 살해할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차량을 돌진시키고 인근 백화점 로비에서 무차별 흉기로 휘둘러 14명의 사상자를 낸 최원종(22·구속). 경찰은 7일 최종원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경기도남부경찰청 제공

경찰은 시민의 신고를 받고 IP 추적 등 수사를 통해 지난 9일 A 씨를 경기도 소재 주거지에서 검거해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11일 구속했다.

A 씨는 거짓으로 올린 글을 보고 사이트 유저들이 속거나 반응을 보이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관심을 받고 싶어 글을 올렸고 지난 3일 발생한 경기 성남시 서현역 칼부림 사건을 보고 모방, 글을 썼다고 진술했다.

또 10일 리니지게임 대화창에서 “대전 오후 2시 은행동에서 칼부림 한다”는 내용을 올려 검거된 30대 남성 B 씨는 리니지 게임 중 게임아이템을 잃은 것에 화가 나 글을 적었다고 진술했다.

도경찰청은 "인터넷상 관심을 받기 위해 올린 협박(살인 예고) 글은 단순 장난이라도 다수의 사람을 불안과 공포에 떨도록 하고, 경찰 배치로 공권력이 낭비되는 등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행위로 처벌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앞으로도 사회 불안감을 야기하는 살인 예고글에 수사력을 집중해 엄중하게 대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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