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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좌천동 목욕탕 화재 진압 중 폭발…구청장·소방관 등 24명 중경상(동영상)

초동진화 잔불 정리 과정서 2차 폭발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9.01 16:21 | 최종 수정 2023.09.02 11:06 의견 0

부산의 한 목욕탕에서 화재 후 잔불을 정리하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발생해 구청장과 소방관 등 21명이 다쳤다. 소방관 2명은 중상을 입었다.

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0분쯤 부산 동구 좌천동의 4층짜리 목욕탕에서 불이 나 소방 대원들이 출동, 잔불을 정리하던 중 오후 2시쯤 2차 폭발이 일어났다. 이 폭발로 소방대원과 화재 현장 현장에 나온 공무원, 시민 등 24명이 다쳤다.

1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부산 동구의 한 목욕탕에서 시키먼 연기가 치솟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다행히 이 목욕탕은 이날 영업을 하지 않아 손님 피해는 없었다.

부상자는 소방관 10명과 동부경찰서 경찰관 3명, 동구청 공무원 4명, 주민 7명 등이다. 현장을 점검하러 온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도 다쳐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1일 오후 부산 동구의 한 목욕탕에서 불이 나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화재에 이은 폭발로 소방관과 지자체 공무원 등 24명이 다쳤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목격자들은 두번의 폭발음이 들린 후 불이 크게 번지면서 인명 피해가 다수 발생했다고 전했다.

우산을 쓴 채 진화 상황을 지켜보던 일부 행인과 구청 직원이 화염에 휩싸였고, 인근 주택의 유리가 깨지고 주택 대문 앞에 설치된 전기계량기도 파손됐다.

종편 채널A의 뉴스 캡처

주민들은 “‘펑’ 소리가 나면서 목욕탕 입구 앞 깔개가 날아갔다” “두 번째 폭발 당시 한 소방대원의 헬멧이 벗겨지며 뒤로 튕겨져 나왔다” “여성 행인 한분이 근처에 있다가 몸에 불이 붙었다”는 등 당시 상황을 전했다.

불은 발생 약 3시간 만인 오후 4시 47분쯤 완전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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