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에 오토바이를 타고 곡예운전을 하고 순찰차에 폭죽을 쏘는 등 난폭 운전을 한 10대 폭주족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남경찰청은 14일 진주의 대로에서 오토바이 폭주를 한 고등학생 A(18) 군 등 13명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10대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경찰 순찰차를 향해 폭죽을 쏘고 있다. 진주경찰서 순찰차 블랙박스 영상에 찍힌 모습이다. 경남경찰청 제공

이들은 7개월 전인 지난 2월 15일과 17일 새벽 2시쯤 진주시 충무공동에서 두 차례에 걸쳐 오토바이 5대를 이용해 줄 지어 곡예운전과 역주행 등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이날 위반한 교통법규는 신호 위반과 역주행, 불법 유턴 등 모두 120여 차례로 확인됐다. 심지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를 향해 폭죽을 쏘는 등 경찰을 조롱하는 행동도 했다.

경찰은 2월 15일 A 군을 검거한 뒤 통화 내역과 발신 기지국 위치 확인 등을 통해 지금까지 7개월 동안 나머지 12명을 순차로 붙잡았다.

조사 결과 이들은 동네 선후배이자 친구 사이였다. 16세 3명, 17세 4명, 18세 5명, 19세 1명으로 대부분이 고등학생이었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을 시인하고 청소년 선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 불구속 송치했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SNS나 인터넷 등에서 오토바이 폭주 관련 영상이 많은 조회 수를 얻고 있어 모방범죄가 우려된다”며 “폭주행위나 시민·경찰에게 위해를 가하는 범죄는 반드시 검거해 처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경남뉴스 정창현 기자 gaia008@naver.com 정창현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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